뉴스

부산 중구청장, 초강력 태풍 하루 전 출장 ′논란′

◀앵커▶지난 10일 부산에 들이닥친태풍 ′카눈′으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그런데, 태풍 상륙 하루 전날,최진봉 중구청장이 축제 벤치마킹을 위한해외 출장을 다녀와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필요한 출장이었다고 하지만,태풍 북상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에서구청장이 자리를 꼭 비웠어야 했는지,의문입니다.정진명 기자의 단독보도 입니다.◀리포트▶시속 126km의 초강풍이 관측됐던태풍 ′카눈′지난 10일 부산에 들이닥쳐, 피해가속출했습니다.낙동강변 도로에선 가로수가 쓰러지면서달리던 자동차를 그대로 덮쳤습니다.동구의 한 공사장에서는높이 10m, 길이 40m 공사장 가림막이강풍에 힘없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태풍 상륙 하루 전날이던 지난 9일.최진봉 중구청장은 문화관광과공무원 4명, 대학교수 1명과 함께싱가폴로 출장을 떠났습니다.해마다 12월부터 1월 초까지 열리는′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를 준비하기 위한′선진 야간 빛 연출 벤치마킹′ 견학이라는 겁니다.일정표를 살펴봤습니다.랩소디 쇼와 스펙트라 레이저쇼 등빛 연출과 관련한 일정도 있지만,싱가폴 테마 공원과 국립식물원 방문.재래시장 방문, 머라이언 공원 등관광지 견학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출장 일정 중, 해외 빛 연출 축제 관계자와의만남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이경민 /문화관광과 계장]"(관계자를) 만나지는 못하고. 교수님하고 계속 그냥저희들이 가서 현장 보면서 협의를주로 한 것밖에 없고요."태풍 상륙 전날 공무원들을 데리고이 출장을 꼭 가야했는지, 비판의 목소리가나옵니다.[ 중구의원 (음성변조)]" 일정이 잡혀있어도 태풍이 올 때는 구민의 생명과재산을 보호하는 게 단체장의 첫째 목표니까. 관내 가로수도 쓰러지고,다행히 인명 피해가 없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게다가 중구에는 노후된 건축물도많아, 강풍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이에 대해, 최진봉 구청장은 "광복로트리축제 관련, 우수 사례 벤치마킹을위해 꼭 필요한 출장이었고,미룰 수 없는데다, 취소할 경우 예산이 낭비되며,태풍 피해는 사전에 철저히대비했다"고 해명했습니다.[최진봉 구청장]" 태풍 오기 전에 결정을 한 거라서... 내가 (출장을) 안 가면 할 수 없는 게트리 축제를 성공적으로 하려면 직접 눈으로 보고 해야 하기 때문에...(태풍 준비는) 확대 간부회의를 해서 준비를 철저히 했습니다."또 구청측은, "해외 빛축제 관계자들을 만나기위해 공문을 보내는 등 노력했으며,꼭 관계자들을 만나야할 출장도 아니"라고해명했습니다.하지만, ′겨울빛 트리 축제′ 디자인 개발 용역 예산과 별도로,6명에 대한 국외 여비 예산까지 집행해가며 출장을 갔어야 했는지,그리고 태풍의 부산 상륙이 임박한 상황에서구청장이 자리를 비워야 할 만큼,긴급하고 중요한 출장이었는지, 여전히 의문입니다.MBC 뉴스 정진명입니다.◀끝▶  

정진명 | 2023-08-15

부산 건축왕 오피스텔 자금 추적.. 130억원 어디로?

◀앵커▶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전세사기 관련 소식오늘도 먼저 전해드리겠습니다.저희는 지난주 오피스텔을 경매에 넘기고 잠적한이른바 ′부산판 건축왕′ 사건을 보도했는데요.이 업자의 손을 거친 오피스텔이 부산에만무려 10채가 넘습니다.저희 취재진이 이 건축물들의 자금 흐름을추적해 보니, 130억원대 현금이 오간 것으로확인됐습니다.보증금을 떼인 피해자들은 이사도 못가고 있는데이 거액이 다 어디로 간 건지, 오리무중입니다.송광모 기잡니다.◀리포트▶부산 전세사기 의혹 중심에 있는 김모씨.시행사와 시공사 등 5개 법인을 자회사로 둔부동산 전문업체를 운영했습니다.오피스텔과 빌라 12채를 지었는데,이 중 2채가 경매에 넘어갔습니다.돈이 없다며 전세 보증금뿐 아니라,공사 협력업체에도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있습니다.[전세 보증금 피해 임차인]"1억이라는 빚을 지게 됐을 때, 현실적으로 제가 갚아나갈 능력이 없으니 개인회생이나 파산까지 알아보고 있는 상황인데...."그런데, 취재결과 김씨는경매에 넘어간 오피스텔 2채를 통해130억원이 넘는 돈을 확보한 것으로확인됐습니다.40세대가 거주 중인 사상구의 이 오피스텔의건축주와 시공사는,모두 김씨가 대표로 있는 법인의자회사들입니다.준공 한 달만인 2018년 9월,김씨는 자회사간의 내부거래로40억 5천만원을 챙겼습니다.경매에 넘어간 부산진구 69세대 오피스텔도마찬가지입니다.2021년, 김씨가 기존 건축주로부터 사들여60억대의 대출을 일으킨 뒤,이 대출의 일부를 다른 부동산에 투자했다는겁니다.[피해 건축주(김씨 채권자)]"그걸 00동에 김씨가 사놓은 땅이 있어요. 그게 그날(대출일) 잔금일이었던 거예요. 그래서 부랴부랴 막 급하게 해가지고.."김씨가 투자했다는 땅입니다.토지 거래내역을 확인해봤더니,차익만 88억원에 이릅니다.피해자들이 갚을 돈이 없다는 김씨 주장을믿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피해 협력업체 관계자]"사채를 갚는데 일부 자회사 돈으로 쓴 거는 맞대요. 그 이외에는 없어요. 이런 돈이 다 어디로 갔느냐 이거지.."취재진은 김씨에게 해명을 듣기 위해,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피해규모가 커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밝혔습니다.MBC뉴스 송광모입니다. ◀끝▶  

송광모 | 2023-04-25

학생 식품 알레르기 5분의 1 ′쇼크 위험′

◀앵커▶식품 알레르기를 겪고 있는학생 가운데 5분의 1이 복합 증상이동시에 오는, ′알레르기 쇼크′,즉, 아나필락시스 위험 상태에놓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부산지역 학생 심층 전수조사 결과로,생명을 잃을 수 있는, 심각한 증상인데요.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 비율이해마다 높아지고 있어,학생 건강에 경고등이 들어왔습니다.이두원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리포트▶올해 초등학교 2학년인 제윤이.평범해 보이지만, 부모님은견과류 알레르기 때문에 고민입니다.혹시나 알레르기 식품을 섭취하게될까봐 집에서도, 밖에서도 늘 긴장을놓지 못하고 있습니다.피부 이상 증세는 물론,2가지 이상의 복합 증상이다발성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 쇼크,즉 ′아나필락시스′를 겪은 적도 있습니다.[정혜민 / 허제윤 학생 어머니]"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가려움이라든지 이 음식에 대한위험을 잘 몰라서 유난떤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하거든요."평소 활발한 모습으로 열심히 학교 생활을하고 있는 초등학교 5학년 효언이.땅콩과, 우유, 계란에알레르기 증상을 보입니다.아나필락시스 위험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응급처치제인 에피네프린 주사를 항상 휴대하고 다닙니다.[성효언 / 초등학교 5학년]"계란에 닿을 때도 닿이기만 했을 때도 두드러기가올라오고요. 우유 같은 것을 먹으면 호흡곤란 같은 게온다든가 그런 증상이 조금 많아요."식품 알레르기가 있는는 아이를 둔가정만의 고통.아이들에게 알레르기 원인 물질은음식이 아니라, 독입니다.[식품 알레르기 증상 김수현(가명) 학생 어머니]"(알레르기 유발 식품이) 가까이 있는 독약이나 마찬가지거든요.(심할 때는) 혼수상태까지 가는 것 같아요. ′엄마, 나 힘이 없어. 잠 와′ 그렇게하면서 넘어가기도 합니다."부산 전체 상황은 어떤지 확인해봤습니다.부산교육청이 전국에서 유일하게교육청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2018년부터의 식품 알레르기 심층 전수 조사 결과를, MBC가 단독 입수해, 취재했습니다.지난해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은모두 만3천556명.그 중에서도 5분의 1인 19.3%, 2천611명이아나필락시스로 진단됐습니다.이 중 절반인 8.5%가 응급조치 없이는당장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중증아나필락시스로 나왔습니다.[김희규 / 고신대복음병원 알레르기 내과 교수]"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서 바로 혈압이 떨어지고의식을 잃는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거든요. 굉장히아나필릭시스 중에서도 치명적으로 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볼 수 있습니다."이같은 수치는교육청이 30만천199명의 학생을 상대로심층 전수조사한 뒤, 전문가와 합동으로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2019년부터 3년간은학생 스스로 아나필락시스 여부를답하게 했는데,이 때도 증가하는 추세로 나왔습니다.더 큰 문제는, 식품 알레르기를 가진학생 비율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전체 비율은 2018년 3.1%에서 2022년4.5%로 늘어, 이 중에서도 초등학생이3.7%에서 5.4%로, 중·고등학교보다 더증가폭이 컸습니다.[한영신 / 박사 (전 성균관대 의대 연구교수)]"천천히 증가하는 속에 위험반응이 높아지는 건 전 세계적으로도추세가 같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결국은 식품 알레르기 증가자체보다는 그 안에 알레르기 쇼크 같은 위험한 반응이 많은게사실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4년엔 인천의 한초등학생이 알레르기 쇼크로 숨지기도했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이제는 갈수록 더 많은 학생들이 고통받고있어,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이두원 기자]"식품 알레르기를 나타내는 학생은앞으로도 증가하고,알레르기 쇼크 위험에 놓인 학생들도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학생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사회적 관심이 필요합니다.MBC뉴스 이두원입니다."◀끝▶   

이두원 | 2023-03-28

레전드 투수 손민한, 부산 고교 코치로 헌신

◀앵커▶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대회의 주역손민한 투수가 고향 부산에서고등학교 야구단의 코치로후진 양성에 헌신하고 있습니다.부산의 야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포부를 밝혔습니다.이두원 기자가 손민한 코치를직접 만나고 왔습니다.◀리포트▶지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회 대회에서미국의 강타선을 꽁꽁 묶으며대한민국을 승리로 이끌었던 손민한 선수.시드니올림픽 국가대표로 동메달의주인공이었고,부산 출신으로롯데 자이언츠에서 선수생활을 하며MVP와 다승왕, 골든글러브까지수상했습니다.롯데의 레전드 손민한이 고향에서학생들을 가르치는데 헌신하고 있습니다.부산 서구에 있는 부경고등학교 야구부에서,이달부터 코치로 근무하게 된 겁니다.[박재우 / 부경고 3학년]"KBO에서 레전드(선수였던) 분이 오셔서, 저희에게 마운드에서의 마인드라든지, 위기 상황에서는 어떻게대처해야 되는지 그런 부분을 자세히 잘 알려주십니다."화려한 프로야구 선수와 코치 경력을가졌지만,지역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고향 고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겠다는쉽지 않은 결정을 했습니다.[손민한 / 부경고 코치]"유소년쪽에 내가 해야될 일이 있지 않을까내 몫이 분명히 있을 거다(라고 생각했고)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에게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오게 됐습니다."학교에서때로는 선배로, 때로는아버지 같은 마음으로선수들의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겠다는포부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다만, 수도권에 비해 야구를 할 수 있는시설과 환경이 좋지 않은 점은아쉬운 점으로 꼽았습니다.[손민한 / 부경고 코치]"부경고등학교는 축구부와 같이 겸해서 운동장을사용하고 있고, 부산의 날씨가 겨울 같은 경우는실내에서 훈련할 수 있는 부분도 필요한데 (없습니다)"손민한 코치는 부산에서프로야구에 대한 꿈을 키우는 유소년 선수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바람도 밝혔습니다.MBC뉴스 이두원입니다.◀끝▶ 

이두원 | 2023-03-08

전세금 ′먹튀′에 한 건물 25가구 통째로 경매·압류

◀앵커▶전세금 ′먹튀′ 사건으로 인해세입자들이 살던 집들이통째로 경매에 넘어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당장 계약이 만료되면, 세입자들은수천에서 1억 원 상당의 대출금도 갚아야해,피해가 더 커질 전망입니다.김유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리포트▶보증금 9천만 원을 대출받아첫 전셋집에 입주한 20대 여성.최근 집이 경매에 넘어갔다는사실을 알게 됐습니다.전세 보증 보험을 가입하면 안전하다는공인중개사의 말을 믿고 계약을 했는데,알고보니보험 가입이 안 되는 집이었습니다.집주인 건물 앞으로 26억 원 상당의빚이 있었기 때문입니다.[피해자]"부동산이 지금 없어졌거든요. 부동산에서처음 (계약)할 때, 근저당이 있긴 한데, 여기집주인분들 참 좋으신 분들이고, 믿으셔도 된다..."이 건물에서 전세 보증금을떼일 위기에 처한 건 이 여성만이 아닙니다. [김유나 기자]"이 빌라 건물에 있는 집 25채의 집주인은단 한 사람인데요. 현재 모두 경매와압류가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경매 개시 통보를 받은 뒤세입자들이 집주인에게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연락을 받지 않았는데,가까스로 닿은 연락에서,집주인한테 들은 말은 더 황당했습니다.[피해자]"돈 많은 사람 있으면 자기한테 붙여달라,이 집을 팔게...이렇게 (집주인이) 말씀하셨고,보증금 대해서 물어보니까 날리는 거다. 미안하다..."지난해 12월,전세 계약이 만료된 또 다른 30대 세입자는보증금 1억 2천만 원 가운데한 푼도 못 받고 집을 떠났습니다.은행에서 받은전세 대출금도 갚아야했는데,보증보험을 들 수 없던 상황에집주인이 돈을 돌려주지 않아고스란히 세입자가 책임져야했습니다.[피해자]"1억을 대출을 받았었고, (보증금을) 바로받으면 이제 갚아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안 줘서)아버지께 손을 좀 빌려가지고 이렇게 하고..."집주인이 세입자 25명한테 받아 챙긴전세 보증금은 총 24억 천300만 원.세입자들은민형사상 공동 대응을 검토 중입니다.MBC뉴스 김유나입니다. ◀끝▶ 

김유나B | 2023-02-23

학원강사 수천명 개인정보 ′줄줄′

◀앵커▶부산 해운대교육지원청에서4천 700여 명의 학원강사 주민등록번호가통째로 유출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직원의 실수라는 입장이지만,정보 보호를 강조해온 교육청에서허술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박준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리포트▶부산 해운대구의 학원가.한 건물 1층 우편함 곳곳에서해운대교육지원청에서 발송한우편물이 확인됩니다.바로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는 안내문입니다.[주민번호 유출피해 강사(음성변조)]"몇 곳에 돌아다녀 봤는데 다 우편함에 꽂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이렇게 (유출)됐구나"최근 경기도의 한 민원인이 교육청을 상대로학원 관련 정보공개를 청구했는데,자료를 제공하는 과정에서,보내서는 안 될 주민등록번호를고스란히 유출한 겁니다.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 기장군 관내학원 천 여 곳, 강사 4천 700여 명이유출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됩니다.교육청에는 250건이 넘는항의와 문의 전화가 이어졌습니다.[주민번호 유출피해 강사(음성변조)]"너무 황당해서 전화를 했어요. 교육청에 이게 무슨 일이냐고. 교육청에서 어떻게 이렇게 관리를 하냐했더니 죄송하다고.."자료를 유출한 직원은 바쁜 업무 때문에 실수를 했다는 입장.관련 자료가 제공되기 전2번의 결재가 이뤄졌지만세부 자료가 첨부되지 않아,결재 과정에서 유출 사실이 파악되지도않았습니다.교육청은 "민원인이 살고 있는 경기도로직원을 보내 자료 유출 여부를 확인했으며,다행히 2차 유출로 이어지진 않았다"고밝혔습니다.또 "이번 유출사건을피해 강사들에게 신속히 알리는 등투명하게 처리했다"며"재발 방지책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부산 해운대교육지원청 관계자(음성변조)]"저희들이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개인)정보가 더 이상 바깥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안심을 하셔도 된다는 부분은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하지만 학원을 상대로 지도 점검까지 하며정보 보호를 강조해온 교육청이정작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측면에서,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MBC뉴스 박준오입니다.◀끝▶ 

박준오 | 2023-02-17

부산판 ′빌라왕′ 30대 임대업자, 대출만 100억

◀앵커▶부산에서 오피스텔 60여 채를 세놓은 뒤전세금을 챙겨 잠적한 사건,어제 보도해드렸는데요.저희 취재진이 추적해봤더니, 이 사람,30대 나이의 부동산 임대업자였습니다.은행으로부터 빌린 대출금만100억 원이 넘었는데,또 다른 지역에서도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조민희 기자 단독 보도 이어갑니다.◀리포트▶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20층짜리 오피스텔입니다.전체 93가구 중 7가구가,30대 남성 한 명의 소유로 돼 있습니다.서면에서 오피스텔 64채를 세놓고 잠적한바로 그 사람입니다.이 오피스텔에도10억 상당의 근저당권이 걸려있어,세입자 7명이 보증금을 돌려받지못 할 수도 있습니다.[피해자 배 씨]"후순위인 것도 문제고 저당이 많이 잡혀있고...직장생활하면서 1억 4천만 원을 당장 갚는 건제가 힘들어지죠, 많이."이 남성은부동산중개업체 3곳을 운영하면서2년 전부터 본인 개인과 법인 명의로대출을 받아왔는데,현재 확인된 것만전국의 은행 4곳에서 최소 100억 원대입니다.광안리 오피스텔뿐 아니라,동구와 동래구 상가 대출도 확인돼,피해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은행 관계자]"처음에 대출했을 때는 부동산 경기가나쁘지 않았잖아요. (이 남성이) 법인이 더 있을걸로 보이거든요."집주인의 잠적으로 대출금 상환이 밀리자,은행 측은 최근서면 오피스텔 64채에 가압류를 건 상태입니다.경찰은 사기 혐의로이 남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MBC 뉴스 조민희입니다.◀끝▶ 

조민희 | 2023-02-09

부산서 오피스텔 64채 집주인 ′잠적′

◀앵커▶부산 도심 서면에서원룸 오피스텔 64채를 소유한 집주인이갑자기 잠적했습니다.이른바 ′깡통전세′ 사기가 의심되는 상황인데,피해액만 4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민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리포트▶이 모씨는 2년 전 직장과 가까운 이 오피스텔에 전세로 들어왔습니다.[피해자 이 씨]"2호선 주변에 일하고 있어가지고 (가깝고) 그 당시에전세가 잘 안 나와서 중개인이 여기 전세 나왔다고 해서바로 계약금부터 걸었거든요."그런데 계약 만료를 넉 달 앞둔 지난해 12월부터집주인과 연락이 뚝 끊겼습니다.연락이 닿지 않는 건다른 세입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피해자 신 씨]"(연락이 끊긴 게) 저랑은 10월 말이었고요.다른 사람들은 말 들어보면 거의 10월에서11월까지는 연락이 됐었고 12월부터 잠적 들어갔고."알고 보니 집주인 1명 앞으로 등기된오피스텔만 64채였고,이 가운데 절반을 전세로 내줬습니다.같은 건물의 상가 4곳도 집주인 소유인데,공실 관리비도 석 달째 밀렸습니다.오피스텔 관리실은,′깡통전세 사기′가 의심된다며세입자들에게 주의 문자까지 발송했습니다.[관리실 관계자]"분양가가 1억 8천...매매가가 1억 8천이 안 되는데.느낌이 이상하다, 전세 사기같다 이거. 자기가육십몇 채를 갖고 있으면 관리소장이 전화하면받고 우리가 통화가 돼야 하는데, 휴대폰 아무데도전화를 안 받아요, 이 사람이."문제는 피해자 상당수가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고,46억 원이 넘는 근저당권에 순위가 밀려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렵단 겁니다.[피해자 이씨]"(은행에서) 근저당이 많이 잡혀서 보증보험이 처음부터아예 안 됐을 거다...(공인중개사가) 전세권 설정을 하게 되면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크게 의미가 없다고."현재 피해자는 모두 34명,피해액 추정치만 40억입니다.피해자 중 일부는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나머지도 집단 고소를 준비 중입니다.MBC 뉴스 조민희입니다. ◀끝 ▶ 

조민희 | 2023-02-08

4년 만에 폐쇄된 수변공원 주차장... "중대 결함"

◀앵커▶새로 생긴지 얼마안된 공영주차장이갑자기 문을 닫았습니다.문제가 생겨 폐쇄한다는 안내판이걸린지 벌써 석 달이나 됐는데요.취재결과 정밀안전진단에서중대 결함이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보강공사에만 10억이 더 든다고 합니다.현지호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리포트▶민락수변공원 공영주차장.이 일대의 고질적 주차난 해소를 위해 4년 전,국비와 시비 39억 원을 들여 지었습니다.그런데 지난해 10월,기약 없이 운영이 중단됐습니다.주차장이 폐쇄된 지 벌써 두 달.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천장을 지탱하는 보는 엿가락처럼 휘었고,철골 이음매 곳곳에는 녹이 슬었습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 ]"현장이 이제 누수가 되고 물이 떨어지다 보니까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처짐이 확인이 된 거죠."최근 마무리된 정밀안전진단 결과,주차장에서 ′중대 결함′이 발견됐습니다.시설물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결론.취재진이 안전진단 보고서를단독 입수해 살펴봤더니,시설물 안전등급은 C등급,특히 기둥 사이를 잇는 보의 경우최하위인 D등급으로 평가됐습니다. "기둥 사이로 이어져위층을 떠받치고 있는 보입니다.길이가 16m 정도 되는데요.보시는 것처럼 무게를 이기지 못 해가운데가 상당히 처진 상태입니다."일반적인 건축물의 처짐 한계값은 4.5cm.이곳은 그 두 배 수준인8.2cm가 내려앉았습니다. 이 처짐 현상 때문에주차장 바닥에 물이 고이고,누수와 균열까지 발생한다는 설명.[ 이승연 시의원 / 부산시의회 ]"D등급이라고 하면 당장은 사용할 수는 있으나안전에 심각한 우려가 있는 그런 단계이기 때문에주차장으로서의 기능을 현재는 할 수 없는 그런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 주차장에는특허공법이 적용됐습니다.16m나 되는 천장의 보가,중간에 떠받치는 기둥 없이하중을 견디도록 한 구조입니다.부실 시공이었던 건지,설계 단계부터 문제가 있던 건지,원인 규명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공사를 발주했던 수영구는,특허공법 적용 여부를 결정할 당시전문가의 심의를 받았다고 설명합니다.[ 수영구청 관계자 ]"건축과의 선정위원회 심의를 받아서, 전문가들의심의를 받아서 진행을 했었더라고요."공영주차장 보강공사에만1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그러나 중대 결함의 원인도,책임 소재도 가리지 못한 상황이어서,보강공사 비용 부담을 놓고관계기관들간의 갈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MBC뉴스 현지호입니다.◀끝▶ 

현지호 | 2023-01-11

′전국 최대′ 자랑한 드론쇼... 안전사고는 ′쉬쉬′

◀앵커▶2022년의 마지막날 자정,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쇼가 진행됐는데요.쇼 중간에 드론 두 대가 추락한 사실이뒤늦게 알려졌습니다.그 중 한 대는 인도로 떨어져사람이 다치기까지 했는데요.하지만 이 행사를 주최한 자치구는별다른 안전대책 없이 다시 드론쇼를 열 계획입니다.현지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31일 밤,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드론쇼.전국 최대 규모인드론 1천500대가 투입됐습니다.그런데 드론 한 대가갑자기 바다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하나 떨어졌다. 오잉?"하지만 공연은 계속되고,5분도 안 돼 또 다른 드론 한 대가이번에는 육지 쪽으로 날아갑니다."공중에서 시동이 꺼진 드론은바람에 밀리면서 빠른 속도로 날아간 뒤,인파가 몰려 있던 이곳에 그대로 떨어졌습니다."남성 관광객 한 명이추락한 드론에 맞아 부상을 입고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아찔한 상황이지만, 드론쇼를 주최한수영구는 문제를 축소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수영구청 관계자 ]"바다로 한 대 들어갔고 또 한 대는 테마거리 쪽으로... 크게 다치신 건 아니고 그냥 발 위에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드론 업체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드론 모터 불량일 가능성이 큽니다.하지만 업체 측은 추락한 드론이전체의 0.03%밖에 안 된다며,안전대책도 충분했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수영구는 배·보상 방안을 강화하고,드론 점검도 보다 꼼꼼하게 감독하겠다고 했습니다.하지만 가장 중요한 재발방지대책은 없이,설 명절에 또 한 번 대규모 드론쇼를 열겠다고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MBC 뉴스 현지호입니다.◀ 끝 ▶ 

현지호 | 2023-01-05

명지신도시 2단계, 중금속 기준치 최대 80배

◀앵커▶상주인구 2만 3천 명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부산 강서구 명지신도시 2단계 부지에서,기준치 최대 80배에 달하는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조민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리포트▶강서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개발 현장입니다.오는 2028년까지주택 8천 여호와 업무시설 등이 들어서는데,예상 인구만 2만 3천 명입니다.그런데, 취재 결과이곳 부지 8개 지점에서오염 기준치를 훌쩍 넘는 기름과중금속이 검출된 걸로 확인됐습니다.주거시설과 학교, 공원이 포함된1지역 기준으로구리와 기름은 기준치의 약 80배,아연은 16배에 달했고,6가크롬도 5배를 웃돌았습니다.모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인체에 유해한 물질입니다.[홍영습/부산시환경보건센터장]"6가 크롬의 경우는 폐암 유발 물질이니까 기준치 이상이면 안 되죠.아연, 구리 같은 경우에 다량으로 들어오게 되면 간독성이라든지,콩팥을 손상시킬 수 있죠."192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이 부지는과거 대파 밭과 비닐하우스,공장이 들어서 있던 땅입니다.환경단체는 당시 논밭을 조성하거나공장을 운영하면서 땅이 오염됐을 수 있다고 보고,강서구청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백해주/초록생활 대표]"환경법이 강화되기 전에 기름을 사용했던 비닐하우스가 있었고각종 오염물질을 발생하는 공장들(때문에) 2차 오염 우려가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조사를 해야 된다."기초 조사 결과,이렇게 기준치의 수십 배를웃도는 오염이 확인되자,구청은 지난해 6월,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에정밀 조사를 명령했습니다.앞서 구청은 오염이 확인된같은 부지 내 3개 지점, 182제곱미터 상당의 땅에 대해선정화 명령까지 내린 상황.LH는 2차로 문제가 된8개 지점에 대한 정밀 조사가 끝나면,한꺼번에 정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박보성/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2차에 대해선 8개소에 대해선 저희가 조사 중에 있습니다.그래서 1, 2차 같이 해서 나중에 정화를 한 번에 수행하려고준비 중에 있습니다."LH는 정밀조사가 끝날 때까지오염 구역에 띠를 둘러놓고공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전문가들은 "기름이 공사 구역으로흘러들어갈 수 있다"며 차수벽 설치같은적극적인 조치를 조언하고 있습니다.MBC뉴스 조민희입니다.◀끝▶ 

조민희 | 2023-01-03

CJ대한통운 점장 여직원에 "사귀자"...부당해고 의혹

◀앵커▶부산의 CJ 대한통운 대리점 점장이신입 여직원에게 밤 늦은 시각"사귀자. 보고싶다"며 수차례사적인 연락을 했는데요.해당 여직원은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결국 몇 달 뒤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김유나 기자입니다.◀리포트▶부산의 CJ대한통운한 대리점에 입사한 여성.입사 한 달 후인 지난 5월부터 늦은 밤점장의 사적인 연락이 시작됐습니다.점장은 새벽 2시가 넘은 시각,여직원한테 "나랑 사귀자"고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일주일 뒤 밤 10시 20분에는"보고싶다".그 다음 날인 토요일 밤 9시 20분에는"내가 일방적으로 좋아한다고 해도진심으로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다"고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또,밤 늦은 시간 업무와 관계없이전화 해달라고 요구하는 등일방적으로 사적인 연락이 이어졌습니다.[피해 여직원]"너무 불안하고 답답해서 차마 대답을못하겠더라고요. 수치심까지 느낄 정도니까.일에 또 지장이 있는 거 아닐가. 점장이니까."그러던 지난 10월,점장은 사귀자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여직원에게근로 조건 변경안을 제시했습니다.하루 7시간씩 주 5일 근무하는 조건으로160여만 원을 받던 여직원한테,출근시간을 1시간 앞당기고,토요일 근무도 하라는 요구였는데,월급 인상은 없다고 했습니다.결국 여직원은 월급 인상 없이30분 조기 출근하는 것으로점장과 합의를 봤지만,곧바로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점장은 늦은 밤 수차례 연락한 점과해고 통보한 사실은 인정하지만,모두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CJ대한통운 부산OO대리점 점장]"뭐가 잘못입니까 남녀가 한 번 사귀자는것에 대해서 그게 뭐 잘못이 있습니까. 그게무슨 성희롱입니까 성희롱 아니잖아요.(해고는)근태가 안 좋아서 그렇습니다."노조는 CJ대한통운 측에해당 점장에 대한 처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김순애/부산여성회 대표]"이런 문제는 직장 내 위계 관계 속 우월한지위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단호하게조치하지 않으면 또 다른 직원에게 반복된피해를 주게 됩니다. 이를 엄격하게 처벌하고재발 방지하는 것이 관건입니다."해당 직원은 고용노동부에신고를 접수한 상태입니다.MBC 뉴스 김유나입니다.◀끝▶ 

김유나B | 2022-12-01

10만 년 봉인 ′한국의 온칼로′는 어디에

◀앵커▶고리원전 방사능폐기물 문제는 지난 40여년간 부산과 대한민국이 결코 풀지못한 숙제였습니다.그런데 최근 세계 최초의사용후 핵연료 영구 처분장이북유럽 핀란드의 지하 450미터 암반 아래에 지어졌습니다.터널 길이만 10킬로미터에 달하는그 생생한 현장을부산MBC가 단독 취재했습니다.오늘부터 나흘간 연속보도해드릴텐데요. 먼저 윤파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 지하갱도의 문이 열립니다.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갈 수 있는 가장 깊은 곳까지접근하고 있습니다.[관계자]"우리는 실험용 터널 근처에 접근하고 있고여기는 지하 420미터 지점입니다. "이따금 비상 대피소만 있을 뿐,차 1대가 지날 정도의 좁은 도로입니다.세계 최초의 핵폐기물 처분장,핀란드 ′온칼로′입니다.약 10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이곳은 450M 터널의 끝부분입니다.앞으로 이곳에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이 묻히게됩니다.코로나19 이후 외부인의 접근을철저히 막은 채 막바지 공사가 진행돼 왔습니다.거대한 지하 공간에는작업자를 위한 식당과 샤워시설을 갖췄습니다.[관계자]"지하에 일하는 인부들이 식사를 하고짐을 두는 휴게 시설입니다."온칼로 터널의 벽면은보기에도 단단하고 건조합니다.무려 20억 년 동안 흔들림 없었던 화강암.지하수가 흐르지 않는 마른 암반입니다.방폐장으로 최적인 이 부지를 찾는 데만17년이 걸렸습니다.[ 파시 투오히마 / TVO 대변인 ]"′최장의 안전′은 최종 처분장의 가장 핵심연구였습니다. 우리는 암반이동과 지반융기,빙하가 있는 그린란드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오랫동안 연구했습니다.)"막 꺼낸 사용후핵연료의 방사선량은7천 밀리시버트, 직접 노출되면 대부분하루 만에 사망합니다.방사능이 자연 상태인 0.3 밀리시버트까지떨어지려면 10만 년이 걸립니다.지금으로서 유일한 해법은땅 속 깊이 묻은 뒤 봉인하는 ′심층처분′입니다.온칼로 역시 10만 년을 염두하고 설계했습니다.[ 린다 꿈뿔라 / 핀란드 노동경제부 ]"방사능으로부터 자연을 지키기 위해서필요한 만큼 긴 시간 ′격리′가 가장 중요합니다.그래야 우리의 미래 세대들이 안전할 수 있습니다."우리는 지난 44년간 원전을 26기나 돌리는 동안단 하나의 방폐장도 만들지 못 했습니다.폭력으로 얼룩졌던 ′부안사태′ 끝에겨우 만든 건, 경주의 중저준위 처분장입니다.[김해창 교수 / 경성대 환경공학과]"마치 폭탄돌리기로 미뤄왔던 것이죠. 최소한30년 50년 걸리는 중장기의 전략에 대해 국민들을설득해 낼 수 있는 그런 정부는 없었다는 거죠."매년 700톤 이상 발생하는 핵 폐기물은그저 수조 안에 쌓아두고 있습니다.핀란드는 최종처분장을 찾기 시작한 뒤29년 만에 첫 매립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이 후 핵 폐기물을 100년간 차곡차곡 쌓은뒤이곳은 10만 년동안 완전히 인류로부터격리됩니다.핀란드 온칼로에서 MBC 뉴스 윤파란입니다.(이 영상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끝▶ 

윤파란 | 2022-07-18

2호기 수명 연장? 핵폐기물 부지 내 ′저장불가′

◀ 앵 커 ▶정부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원전시설 땅 안에 저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이 계획안은 핵 폐기물의 저장기한은 정하지 않은 반면시설 용량은 명시하고 있습니다.즉, 원전의 ′설계수명 기간′ 동안, 발생하는핵 폐기물만 저장한다는 것인데...고리2호기의 수명이 연장된다면, 그 이후 발생하는폐기물은 또 답이 없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윤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 포 트 ▶ 고리원전 2호기는 사용후핵연료를최대 799다발까지 저장할 수 있습니다.현재 보관량은 712다발,89%나 차올랐지만 핵 폐기물을 다른 원전으로옮겨가며 가동 중입니다.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은고리 2호기 수명 연장 절차에 들어갔습니다.내년 4월이면 40년 설계수명을다하지만 계속 운영을 하겠다는 겁니다.핵 폐기물 저장소도 없는데수명 연장부터 추진하고 있습니다.[박갑용/기장군 장안읍]"사용후핵연료 포화 연도가 있잖아요. 해결책을먼저 갖춰놓고,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를 먼저정리하고 나서 고리2호기 수명연장을 할 것 같으면주민 안정성이 첫째죠."현재 정부가 내놓은 유일한 해법은원전 부지 내저장시설입니다.각 원전마다 저장시설을 짓고핵 폐기물을 일단 쌓아두겠다는 겁니다.하지만 이 방안을 담은정부의 계획안에 따르면,저장할 수 있는 핵폐기물의 용량을′설계수명 기간 발생량′으로 한정했습니다.또, 다른 원전 지역으로 옮겨서 저장할 수도없다고 명시했습니다.-부지 내 저장시설이 지어진다 하더라도,고리2호기가 수명을 연장한 뒤 발생할사용후 핵연료는고리2호기내 부지에 보관할 수도,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도 없다는 얘깁니다.지금처럼 기약 없이 수조에 담아둘 수밖에 없습니다.[민은주 / 환경운동연합 탈핵위원장]"부지 내에 임시저장하는 것도 상당히 시민들의 공감을얻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더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것에대해서는 정말 즉각적으로 땜질식 처방으로만 정책이진행되고 있기 때문에..."대책없는 원전 확대 정책이,부산같은 원전 지역을 결국′방사성 폐기물 지대′로 만든다는 우려가높아지고 있습니다.MBC 뉴스 윤파란입니다. ◀ 끝 ▶ 

윤파란 | 2022-04-14

"원전 부지에 핵폐기물 저장은 무효" 집단소송

◀ 앵 커 ▶지난해 말, 고리원전 등 원자력 발전소 부지 내에′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저장한다는 정부 계획이 확정되면서,영구 방폐장에 대한 우려와 함께 지역사회 반발이 심화되고 있는데요.이같은 정부계획에 탈핵 활동가들이 집단 소송을 예고했습니다.위법성이 확인됐다며 산업부 기본계획의 무효 처리를주장하고 있습니다.윤파란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리 포 트 ▶ 제2차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은원전 부지 내에 고준위 핵 폐기물을 보관한다고못 박았습니다.고리원전의 경우 현재 수조 안에 보관된사용후핵연료를 꺼내서 원전 옆 보관시설에저장한다는 겁니다.이 계획은 공고부터 최종 의결까지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의견을 받겠다고 해놓고,의견 접수 마감일이 되기도 전에심의를 끝내버렸습니다.탈핵법률가들이 집단 소송을 예고했습니다.원전 지역 지자체와 주민을 대상으로원고 모집에 나섰습니다.[박종권 / 소송 참여 원고]"고준위 핵폐기물이 위험하기 때문에(원전 소재 지자체) 전체 의견 청취를 해야합니다. 그걸 안 한 건 말할 것도 없고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조차도 제대로 알리지않고 형식적으로 하고 날치기 비슷하게 했다..여기에 우린 분노하는 것이죠."주민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안인데도산업통상자원부가 의견 수렴을 제대로하지 않았기 때문에 위법하다는 취지입니다.산자부가 폐기 결정도 하지 않은 채′방사성폐기물관리법′을 적용한 것은법적 근거가 없어 무효라는 주장입니다.[김영희 변호사 / 탈핵법률가 모임 ′해바라기′ ]"사실상 방사능폐기물 처분장과 같은 성격의 시설을주민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법적인 근거없이 건설하려고 하는 것이 무효이기 때문에,위법하기 때문에 소송을 내려고 하는 겁니다."원고 측은 다음 주 중 방폐물 관리 기본계획무효 확인소송을 정식 제기할 계획입니다.새 정부가 친원전으로에너지 정책을 회귀하려는 가운데,원전 지역에 추진되는 방폐물 저장 계획도법적 판단을 받게 됐습니다.MBC 뉴스 윤파란입니다. ◀ 끝 ▶ 

윤파란 | 2022-03-15

장애인인권운동가, 성추행 혐의로 피소돼

◀ 앵 커 ▶발달장애인의 대부로 알려진장애인 인권운동가 이 모 씨가,장애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돼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피해자 측은 이씨에게 6년 가까이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정은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8년 10월 부산MBC 다큐멘터리]"그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삶을 살아왔습니다."발달장애인 아들의 아빠로,방송 등에도 수차례 출연했던 이 모 씨가뇌병변 1급 중증장애인 여성을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이씨는 2019년 4월부터 42일 동안부산에서 열린 장애인 차별철폐를 위한농성장에서, 당시 27살이던 피해자 고 모 씨를15차례 이상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당시 부산 지역 장애인 단체 대표였던 이씨는농성장 실무 총괄을 맡았던피해자 고씨와 수시로 마주쳤습니다.[피해자 고모씨(음성변조)]"귀에도 하고요,볼에도 하고 목에도 했는데그 사람이 수염이 많아요, 너무 불쾌했어요."피해자가 이씨를 상대로 낸 고소장에 따르면,성추행은 주로 천막 안에서 이뤄졌고야외 행사장과 회의장에서도 계속됐습니다.[목격자(음성변조)]"제가 고개를 딱 돌리는 순간에(피해자가 가해자에게)억지로 안겨 있는 상황이었어요.(피해자의) 시커멓게 굳은 얼굴을 제가 목도를 하게 됐죠.(피해자는)도살장에 끌려가는 얼굴, 완전 진짜 그 뽀얀 얼굴이 시커멨어요."그런데 고씨는 이씨의 성추행이2014년부터 6년 가까이 지속적으로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당시 이씨가 진보 정당 소속으로기초자치단체 의원으로 출마했는데,선거운동원이었던 고씨를성추행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고씨는장애인 활동가로서 이씨의 영향력과2차 가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신고를 꺼려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장애인 인권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이씨는,갑상선암 발생의 원인이고리원전에 있다는 소송을 주도한탈핵운동가이자, 지금도 부산 모 자치단체인권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이씨는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취재진에게,′2019년 피해자를 수차례 안아주면서신체적으로 닿았을 수 있다′면서′하지만 평소 자신을 아빠라고 불러온 피해자가먼저 신체적 접촉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MBC뉴스 정은주입니다.◀ 끝 ▶ 

정은주 | 2022-02-14

  • 처음 페이지 버튼이미지처음 페이지 버튼이미지
  • 이전 페이지 버튼이미지이전 페이지 버튼이미지
  • 1
  • 다음 페이지 버튼이미지다음 페이지 버튼이미지
  • 마지막 페이지 버튼이미지마지막 페이지 버튼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