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뉴스

′56명 살해′ 우순경 사건 40주기... 추모공원 추진

◀앵커▶무려 56명의 목숨을 앗아갔던,′우순경 총기난사 사건′을 기억하십니까?한국에서 가장 많은 인명이 희생된대량 살인사건이었는데요.어제(26)가 꼭 40주기 되는 날이었습니다.유족들은 그동안 상처를 묵묵히 견뎌왔는데요,경남 의령군이 추모공원 조성을추진하고 있습니다.정성오 기자가 보도합니다.◀리포트▶40년 전인 1982년 4월 26일.의령군 궁류지서에 근무하던우범곤 순경은동거인과 말다툼을 벌이고 술을 마신 뒤예비군 무기고에서소총과 수류탄을 탈취했습니다.저녁 9시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4개 마을을 돌며 62명을 숨지게 하고,33명을 다치게 한 뒤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하루 아침에 부모와 자식,친지를 잃은 유족들은40년이 지났지만 그날의 비극을잊을 수가 없습니다.[전병태 / 유족]"아들 친구들만 보면 눈물이 쏟아지고, 되살릴수있는방법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내가 따라 죽을수도 없고..."민심이반을 우려한전두환 당시 군사정권의 통제로′우순경 총기난사′ 사건은불과 1주일 만에 언론에서 사라졌습니다.유족들 역시 권력의 감시 아래제대로 이야기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지난 2018년에야 유족들은조그만 위령비라도 세우기 위해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수년 동안의 노력 끝에최근 규모가 확대된추모공원 조성 사업으로결실을 앞두고 있습니다.[전윤갑 / 의령군 행정과장]"유족분들의 아픔을 달래고, 치유의 공간으로활용할수있는 부분도 있고 아픈사건이 앞으로또 일어나지않도록 그런 교훈을 받을 수 있는(공간이 될것으로 봅니다.)"의령군은 전체 사업비 15억 원 가운데10억원을 정부에 신청해 둔 상태로,다음 달 예산 배정이 결정되면궁류면 4개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을 정해추모공원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MBC뉴스 정성오입니다.◀끝▶ 

정성오 | 2022-04-27

고수온으로 녹아버린 멍게... 최악의 흉작

◀ 앵 커 ▶경남 통영에서 봄 향기를 머금은 멍게가본격 출하되고 있지만,어민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지난해 여름 고수온의 영향으로멍게가 집단 폐사하면서최악의 흉작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서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최대 멍게 산지인 통영 앞바다.양식장에서 멍게를 밧줄째 메달고작업장으로 끌고 옵니다.밧줄마다 울긋불긋 멍게 꽃이 활짝 피던예년과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5미터 길이의 양식장 봉줄을 끌어 올렸습니다.탐스럽게 달려있어야 할 멍게는 거의 없고,보시는 것처럼 홍합만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멍게 대신 회색빛 부착생물인일명 ′유령멍게′가 밧줄을 점령했습니다.지난 여름 기록적인 고수온으로멍게가 녹아버렸기 때문입니다.엎친데 덮친 격으로지난 겨울 통영 굴 집단 폐사의원인 중 하나인 산소 부족 물 덩어리까지양식장을 강타했습니다.[이성근 / 멍게 양식어업인]"멍게 같은 경우는 찬 바다에서 잘 살 수 있는데 수온이 올라가면서 멍게 폐사량이 점점 많이 늘고 있습니다."올들어 통영지역 멍게 위판량은 33톤으로평년보다 무려 86%나 급감했습니다.산소 부족 물 덩어리 확산으로 최악의 해라던지난 해의 절반에도 못미칩니다.본격 출하기인데도 멍게가 없어미국 수출 물량도 맞추기 힘듭니다.[정두한 / 멍게수하식수협 조합장]"1차적으로 수출 물량부터 맞춰 주고 국내 시판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물건이 부족해서 지금 저희들이 고민을 많이하고 있는 중입니다."산지 멍게 가격은 킬로그램당 만9천 원선으로평년보다 2배 이상 급등했습니다.기록적인 고수온에산소 부족 물 덩어리까지거의 일상화된 바다의 역습이멍게 양식산업 기반을 흔들고 있습니다.MBC NEWS 서윤식입니다. ◀ 끝 ▶ 

서윤식 | 2022-04-11

"잡을 재첩이 없다"... 피해 보상 요구

◀ 앵 커 ▶하동 섬진강은 벚꽃길 만큼이나재첩 주산지로도 유명한데요,어찌된 일 인지올해 섬진강에서는재첩을 잡는 어부들의 모습을찾아 볼 수 없다고 합니다.이종승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봄을 맞은 섬진강.예년 같으면 재첩 잡는 어민들로활기가 넘쳤을 텐데 아예 보이질 않습니다.올해 첫 재첩 작업이빨라야 다음 주쯤 가능해평년보다 두 달 이상 늦어졌기 때문입니다.어민들은 재작년 여름 집중 호우 때섬진강 범람으로 재첩 서식지가 파괴된 뒤부터재첩이 말 그대로 ′전멸 수준′이라고하소연합니다.[정명채 / 영어조합법인 대표]"(수해로) 퇴적물이 밀려와서 재첩을 덮어 버리고, 있는 재첩은 홍수로 인해 쓸려 내려가고 그래서 잡을 재첩이 사실 없습니다."실제로 2019년 연간 610톤이었던재첩 생산량은 여름 수해가 난재작년에는 462톤으로 줄었고,작년에는 178톤까지 급감했습니다.특히 올해는 강바닥 모래 준설작업까지진행 중이어서 재첩 농사는 더 힘들어졌습니다.[이원국 / 어민]"(법인) 회원의 10% 정도는 현재 신용불량자고 젊은 사람들은 객지에서 가족들 놔"고 거기서 일하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습니다."재작년 여름 수해로 육지 주민 상당수는피해 보상을 받았지만재첩 어민들은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국가하천의 자연물을 채취하는 재첩어업은보상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인데,환경부는 뒤늦게 피해 조사를 약속했습니다.[정종욱 / 하동군 해양수산과 내수면개발팀장 ]"환경부에서는 재첩에 대한 피해조사 용역을 실시해야 되고 재첩 어민들이 피해를 받았기 때문에 당연히 보상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재첩 어민들은즉각적인 어업 피해 보상과어민 의견을 수렴한 댐 수문 방류 등을요구하는 탄원서를 수자원공사에 제출했습니다.MBC 뉴스 이종승입니다.◀ 끝▶ 

이종승 | 2022-04-08

의령 자굴산 자연 휴양림 개장... 체류형 관광 기여

◀ 앵커 ▶의령군이 숙박과 체험시설을 갖춘 자굴산 자연휴양림을 개장했습니다.휴식과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는 휴양림으로 가족단위의 체류형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의령군은 기대하고 있습니다.정성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 병풍처럼 우뚝 솟은 자굴산을 배경으로아기자기한 건물들이산자락에 자리 잡았습니다.벌집과 버섯을 닮은 숙박시설은눈이 시원해지는 탁 트인 풍광이자랑거립니다.여행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카라반과직접 텐트를 칠 수 있는 캠핑장도마련됐습니다.부드러운 바닥과귀여운 조형물로 꾸민 물놀이장은아이들이 안심하고 놀 수 있는 시설입니다.노각센터는 의령지역의 설화와산에 자라는 식물들을 주제로전시공간을 꾸며 볼거리와 배움을함께 제공합니다.자굴산 자연휴양림은 228ha 규모로모두 3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8년 만에 완성됐습니다.[차지영 / 의령군 휴양시설담당]"어린이부터 노약자까지 전 연령이 가족 단위로 오시면 치유와 휴양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의령군은 자연휴양림 개장이머물 수 있는 관광의 기반을 마련해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기대하고 있습니다.[오태완 / 의령군수]"체류형 관광지로서 기반을 확실히 조성했다고 생각합니다. 2박 4일, 3박 4일 쉬어가는 그런 관광지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의령군은 오는 9월 휴양림 안에산림레포츠시설인 네트어드벤처를 조성하고내년 연말에는 도깨비 황금동굴까지 추가해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만들 계획입니다.MBC뉴스 정성오입니다.◀ 끝 ▶ 

정성오 | 2022-03-28

낙동강 유역 쌀에서 ′녹조′ 독성물질 검출

◀ 앵 커 ▶녹조가 생긴 낙동강 물을 받아 재배한 쌀에서,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독성 물질인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나왔습니다.프랑스 독성기준의 15배를 초과하는 수치인데,환경단체는 녹조의 원인인 낙동강 보를개방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부정석 기잡니다.◀ 리포트 ▶낙동강 하류 인근에서 재배한 쌀에서녹조 독성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환경단체가 주장했습니다.검출된 양은 1kg당 3.18마이크로그램으로,성인이 하루에 쌀 300g을 먹는다고 가정하면하루 0.954 마이크로그램의마이크로시스틴을 섭취하게 됩니다.이는 프랑스의 생식 독성 기준의 15.9배,세계보건기구의 간 손상 기준으로는33~38% 수준입니다.지난 달에는 낙동강 인근에서 재배된배추와 무에서도 마이크로시스틴이검출됐습니다.마이크로시스틴은 녹조 독성 물질로,남성 정자 수와 여성 난소, 간 등에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하지만 우리나라에는 농업용수나 농산물의녹조 독소 잔류 기준이나 분석 방법이아직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식약처에서 지금 (마이크로시스틴의) 표준 분석법 개발 중입니다. 올해 안에 개발되는데 식약처와 농림부 쪽에서 이제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조사를 진행한 환경단체는마이크로시스틴에 대한 실태조사와 함께녹조의 원인인 낙동강 보를완전히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안숙희 환경운동연합 국장]"정부가 이 심각한 사태에 대해서 제대로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녹조 독성으로 오염된 농산물의 폐기 요구와 불매운동 등 국민 저항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보 해체 반대와 4대강 재자연화 정책 폐기를공약한 바 있어, 보 개방 등을 둘러싸고논란이 예상됩니다.MBC뉴스 뉴스 부정석입니다.◀ 끝 ▶ 

부정석 | 2022-03-22

통영; 섬·바람... 통영국제트리엔날레 개막

◀앵커▶3년마다 열리는대규모 미술전시회를 일컫는 말이죠,통영국제트리엔날레가오늘 통영에서 개막했습니다.섬을 매개로 한 국내 최초의 트리엔날레는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양한장르의 작품의 선보이는데요,이종승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리포트▶통영;섬*바람을 주제로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가 개막했습니다.미술과 음악, 무용, 미디어아트 등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양한 장르의작품을 선보였습니다.주제전인 ′테이크 유어 타임′국제커미셔너 다니엘 카펠리앙의 기획 아래11개국 35명의 작가가 참여해폐 조선소 전체 공간을거대한 체험장으로 꾸몄습니다펜데믹 상황에 좆겨 온 현대인들이잠시 쉬어갈 수 있는 특별한 전시공간입니다.[다니엘 카펠리앙/ 국제커미셔너 ]주제전을 통해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사색하는 시간,여유를 갖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특히 예술 작품의 발견과 함께...통영12공방을 모티브로 한공예특별전 ′수작수작′12공방의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전혁림 특별전에선통영 바다에서 전혁림이 그리던 꿈을 만납니다.특히 피카소의 진품이 함께 전시돼두 거장의 작품을 비교하며 볼 수 있습니다.옻칠 특별전 등의 기획전과 함께지역 연계 전시공연도 눈길을 끕니다.[김지인/추진단장 ]270여 명의 예술가들이 내륙과 섬에 있는 도시 곳곳에서본인들의 예술적인 역량들을 전시와 공연으로 펼칠 수 있도록...통영시는 이번 국제예술행사를 통해조선업과 함께 침체된 도시 분위기가문화예술산업으로 부흥할 수 있기를기대하고 있습니다.도시와 섬 전체가 미술관이 될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는오는 5월8일까지이곳 통영시 일원에서 펼쳐집니다.MBC NEWS 이종승입니다.◀끝▶ 

이종승 | 2022-03-21

"집 떠내려갔는데.." 배상 제외 주민들 이의신청

◀ 앵커 ▶지난 2020년 8월 남강댐 방류로수해를 당한 주민의 절반 이상이환경분쟁 조정에 따른 배상 대상에서제외됐습니다.집 터와 농지가 국유지라는 이유인데,피해 주민들이 수용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이의신청을 제기했습니다.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 2020년 8월 댐 방류와 집중호우로집이 천장까지 잠겼던 곽종호 씨의배상 청구액은 2천4백여만 원,실제 피해보다 낮게 책정됐지만배상 대상에서 아예 빠졌습니다.주택 침수로 지금껏 임시 거주시설에 사는윤도태 할머니도 한 푼도 배상받지못했습니다.[윤도태 / 피해 주민]"보상 하나 없고, 이렇게 하니까 섭섭해,섭섭해..."남강댐 방류 피해로 환경분쟁 조정 신청을 한진주 주민 100명 가운데 56명,사천 주민 89명 가운데 71명이배상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대부분 집터와 농지가 국유지라는 이윱니다.재난 및 기타 사고의 손해 책임을대부자, 즉 국가가 지지 않는다는국유재산 대부계약서가 근겁니다.피해 주민들은 단순 재난이 아니라인재라며 반박합니다.당시 댐의 최대 방류량은 5,387톤으로계획 방류량 3,250톤을 1.7배나 초과했습니다.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도댐 운영 미흡과 홍수 관리 부재가피해의 한 원인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곽종호 / 피해 주민]"(집은) 건축물대장에도 등록돼 있는데,분명히 잘못한 부분을 인정했는데 보상을못 해주는지, 이것은 우리 재산 아닙니까?"적지 않은 주민들이 배상 제외 결정은부당하다며 이의신청을 했습니다.[곽종호 / 진주시 내동면]"53년 54년을 살았던 집인데 포기하기 싫어서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환경분쟁 조정에 희망을 걸며2년을 기다렸던 남강댐 방류 피해 주민들,배상과 수해 예방 대책을 요구하며국가와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한힘겨운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MBC뉴스 이준석입니다. ◀ 끝 ▶ 

이준석 | 20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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