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태풍 ′카눈′ 으로
부산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죠.
태풍은 지나갔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해마다 가을이면 태풍이 연달아 북상하기 때문인데,
부산은 특히 기장 지역에 몰린
양식장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김유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태풍 ′카눈′이 휩쓴 부산.
기차를 쓰러뜨릴 정도의 강풍이 몰아쳤고
최고 8미터의 높은 파도가 해안을 덮치는 등
500여 건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잇따라 두 개의 태풍 북상이 예보됐었지만,
다행히 7호 태풍 ′란′은 일본을 통과하면서
우리나라와 멀어졌고, 8호 태풍 ′도라′는
소멸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안심할 순 없습니다.
2013년 다나스, 2016년 차바,
이후 콩레이와 마이삭에 이어, 지난해
힌남노까지...
최근 10년 사이 큰 피해를 준
태풍 대부분이 가을철에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또 여름 태풍이 서해상과 일본을 통과하는 비중이 큰 반면,
가을 태풍은 남해안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더 크고,
부울경 지역에 상륙하는 비율도 31%로,
여름보다 높습니다.
태풍이 오면 양식장은
시설물 관리가 중요합니다.
지붕이나 천막이 날아가지 않도록 고정하고,
날아갈 위험이 있다면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야합니다.
또 정전이나 단수에 대비해
깨끗한 물을 충분히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비상발전기와 산소 공급장치가 잘 작동하는지도 미리 살펴봐야 합니다.
[강철효 / 양식장 대표]
"태풍이 오면 어장은 정전이 제일 문제죠. 정전이 되면 고기 피해가 크니까"
태풍 접근 전부터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사료 공급은 중단하는 게 좋습니다.
[우동식 / 국립수산과학원장]
"태풍이 올라오면 양식 생물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이럴 때는 사료를 주지 마시고 절식시키고, 단전이나 단수에 대비해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주시고.."
[김유나 기자]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철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양식장의 물을 깨끗한 바닷물로
바꿔주고 양식 생물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물에 들어간 이물질을 빨리 제거하는 게
좋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