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여 만에 중국 단체관광 빗장이 풀렸습니다.
부산항에도 중국발 크루즈선의 문의가 몰리면서
내년 하반기에 부산항 기항 예약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모객 기간 등을 고려하면,
올해 중국 크루즈선 기항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2월,
부산항에 입항한 중국발 크루즈선입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1년 만에 부산을 찾았지만, 승객 3천600여명 가운데
중국인은 단 14명 뿐이었습니다.
′사드 사태′ 이전까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부산 크루즈 관광 시장을 견인해왔습니다.
2016년 부산항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
56만 7천여명 중, 80%가 중국인 관광객이었습니다.
크루즈 208척 중 중국발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금한령이 내려지면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2017년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도의 1/10 수준인 5만9천명으로 급감하더니
2018년엔 8천여명,
2019년 700명대로 바닥을 찍었고,
이후 코로나19로 3년간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문영배 / 부산관광공사 글로벌마케팅팀장]
"시장 경제와 관광산업 전반의 활성화, 이 두가지가 중국시장이 갖는
중요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시장에 빠져나가면서 여러가지 규모나 이런 부분들이 축소가 됐었습니다"
지난 3월 크루즈 운항이 재개되면서
부산항엔 연말까지 106척, 내년에도 104척이 입항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마침내 중국 정부가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 중국 단체여행에 빗장이 풀렸습니다.
인천에서는 한중 카페리 운항이 재개됐고,
무비자 관광이 가능한 제주에는 하루 만에 50여척의 기항 예약이 몰렸습니다.
부산항에는 현재까지 중국발 크루즈선 4척이
내년 하반기 부산항 기항을 신청했습니다.
[전언육 / 부산항만공사 산업혁신부장]
"중국을 출발해서 부산항을 기항하는 크루즈 선박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승객들이 입출국하시는 데 불편이 없도록 국제여객터미널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입니다"
모객 유치에 빠르면 3개월이 걸리는데다
선박 일정 등을 고려해야해 올해 안에 입항하는 건 어려워보입니다.
[김유나 기자]
"부산항만공사는 언제라도 신청이 몰릴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며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