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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뿌려진 ′폭탄테러′ 메일..부산시청 ′비상′

◀앵커▶오늘 전국 관공서에 ′폭탄테러′를예고하는 메일이 전송돼온라인 상에서 흉기난동, 살인을예고하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이번에는 전국 관공서와 주요 대학교에서폭탄 테러를 하겠다는 이메일이 전송되면서,전국 곳곳 비상이 걸려 긴급 대응에 나섰는데요.경찰은 일본에서 발송된 것으로 추정되는이메일의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현지호 기자입니다.◀리포트▶부산시청 정문이 폐쇄됐습니다.출입구도2곳 빼고 모두 폐쇄됐고,청사 내부 시설도 문을 닫았습니다.부산시청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의메일이 확인돼, 경찰 등 관계기관이긴급 대응에 나선 겁니다.[부산시 청사방호요원]"그런 내용으로 (이메일이) 왔다고 해가지고 (출입구를 통제 중입니다.) 일단은 어느 정도 수사가 진척이 되고 나야지 (다시 개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광주시청도 경찰특공대가 출동했습니다.탐지견을 동원한 폭발물 수색이 이뤄졌습니다.발단은 서울시로 전달된 테러 예고 이메일이었습니다.부산과 서울, 광주시청 등 전국 관공서와주요 대학교 10여곳에 폭발물을설치하겠다는 내용인데,광복절부터 이틀간, 2차례에 걸쳐폭발물을 터뜨릴 것이라는 구체적인범행 예고 시각까지 담겨 있었습니다.메일 전송자는 일본어 이름을 썼습니다.[서울시 관계자]"(서울시) 외국어 홈페이지의 관리자 이메일로 들어왔고요. 일본어로 작성이 됐다고 합니다."최근 수도권의 다른 관공서에도비슷한 내용으로 폭탄 테러를 암시하는일본 계정의 메일이 잇따라 발송돼 오면서,경찰이 관련 사안들을 병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경찰 관계자]"예전 사건들과 유사성이 좀 있어서 병합 수사를 하고 있다... (범행 방법이) 아주 구체적으로 쓰여 있지는 않아요."온라인 상의 범행 예고글이 잇따르면서경찰이 특별치안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부산역에서 여성들을 살해하겠다는 글이 확인돼경찰이 게시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MBC 뉴스 현지호입니다.◀끝▶  

현지호 | 2023-08-16

부산-수서 SRT 운행 축소

◀앵커▶다음달부터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수서고속철도, SRT의 운행 횟수가 줄어듭니다.국토교통부가 ′국토균형′ 발전을 이유로해당 노선의 열차를 다른 지역 노선에 투입하기로결정한 건데요.피해가 우려되는 부산에서는"희생만 강요한다"라는 비판도나오고 있습니다.송광모 기잡니다.◀리포트▶다음달 1일부터 부산-수서 SRT의평일 운행횟수가 줄어듭니다.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하루 왕복 40편에서 35편으로 줄어드는데,감차율은 11%, 좌석은 4천 100여석이 감축됩니다.국토부가 이렇게 빼낸 열차를전라, 동해, 경전선에 투입하기로 한 겁니다."국토균형 발전"을 이유로 들었습니다.하지만 SRT 주중 좌석점유율은KTX보다 23%나 높은 70%에 달합니다.운행횟수까지 줄어들다 보니시민들은 벌써부터 불편을 우려합니다.[이수진 / 경기도 화성시]"많이 불편할 것 같은데요, KTX가 느려서. 사람들이 이거 은근 많이 타더라고요. 적어도 20분 가까이 차이가 나는 곳도 있어서."시민단체들도"부산시민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정책"이라며비판했습니다.특히 일반석 기준 서울행 KTX 5만9천원에 비해수서행 SRT는 7천 200원 저렴합니다.요금도 비싸고 시간도 더 드는데다,도심까지는 돌아가야하는 불편을겪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정착식 / 부산녹색소비자연대 대표]"증편하기는커녕 일부를 다른지역 노선으로 배차한다는 것은 시장논리에 맞지 않는 황당한 정책이다. 소비자가 저렴한 요금의 서비스를 선택할 권리가 제한된다."핵심 해법은 SRT열차 자체를 늘리는 것이지만,당장 투입은 어렵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입니다.[국토부 관계자]"차량 14대를 구매하는 것을 올 4월에 계약을 체결해서 27년부터 납품을 할 거거든요."다음달 추석 연휴까지 앞둔 상황.국토부는 평일 KTX를왕복 3편 늘리기로 했습니다.부산시도 예비열차, 고속버스 추가 투입을정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지만,근본 해법은 아니어서 시민들의 불편은불가피할 전망입니다.MBC뉴스 송광모입니다.◀끝▶  

송광모 | 2023-08-16

부산 중구청장, 초강력 태풍 하루 전 출장 ′논란′

◀앵커▶지난 10일 부산에 들이닥친태풍 ′카눈′으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그런데, 태풍 상륙 하루 전날,최진봉 중구청장이 축제 벤치마킹을 위한해외 출장을 다녀와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필요한 출장이었다고 하지만,태풍 북상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에서구청장이 자리를 꼭 비웠어야 했는지,의문입니다.정진명 기자의 단독보도 입니다.◀리포트▶시속 126km의 초강풍이 관측됐던태풍 ′카눈′지난 10일 부산에 들이닥쳐, 피해가속출했습니다.낙동강변 도로에선 가로수가 쓰러지면서달리던 자동차를 그대로 덮쳤습니다.동구의 한 공사장에서는높이 10m, 길이 40m 공사장 가림막이강풍에 힘없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태풍 상륙 하루 전날이던 지난 9일.최진봉 중구청장은 문화관광과공무원 4명, 대학교수 1명과 함께싱가폴로 출장을 떠났습니다.해마다 12월부터 1월 초까지 열리는′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를 준비하기 위한′선진 야간 빛 연출 벤치마킹′ 견학이라는 겁니다.일정표를 살펴봤습니다.랩소디 쇼와 스펙트라 레이저쇼 등빛 연출과 관련한 일정도 있지만,싱가폴 테마 공원과 국립식물원 방문.재래시장 방문, 머라이언 공원 등관광지 견학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출장 일정 중, 해외 빛 연출 축제 관계자와의만남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이경민 /문화관광과 계장]"(관계자를) 만나지는 못하고. 교수님하고 계속 그냥저희들이 가서 현장 보면서 협의를주로 한 것밖에 없고요."태풍 상륙 전날 공무원들을 데리고이 출장을 꼭 가야했는지, 비판의 목소리가나옵니다.[ 중구의원 (음성변조)]" 일정이 잡혀있어도 태풍이 올 때는 구민의 생명과재산을 보호하는 게 단체장의 첫째 목표니까. 관내 가로수도 쓰러지고,다행히 인명 피해가 없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게다가 중구에는 노후된 건축물도많아, 강풍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이에 대해, 최진봉 구청장은 "광복로트리축제 관련, 우수 사례 벤치마킹을위해 꼭 필요한 출장이었고,미룰 수 없는데다, 취소할 경우 예산이 낭비되며,태풍 피해는 사전에 철저히대비했다"고 해명했습니다.[최진봉 구청장]" 태풍 오기 전에 결정을 한 거라서... 내가 (출장을) 안 가면 할 수 없는 게트리 축제를 성공적으로 하려면 직접 눈으로 보고 해야 하기 때문에...(태풍 준비는) 확대 간부회의를 해서 준비를 철저히 했습니다."또 구청측은, "해외 빛축제 관계자들을 만나기위해 공문을 보내는 등 노력했으며,꼭 관계자들을 만나야할 출장도 아니"라고해명했습니다.하지만, ′겨울빛 트리 축제′ 디자인 개발 용역 예산과 별도로,6명에 대한 국외 여비 예산까지 집행해가며 출장을 갔어야 했는지,그리고 태풍의 부산 상륙이 임박한 상황에서구청장이 자리를 비워야 할 만큼,긴급하고 중요한 출장이었는지, 여전히 의문입니다.MBC 뉴스 정진명입니다.◀끝▶  

정진명 | 2023-08-15

부산 건축왕 오피스텔 자금 추적.. 130억원 어디로?

◀앵커▶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전세사기 관련 소식오늘도 먼저 전해드리겠습니다.저희는 지난주 오피스텔을 경매에 넘기고 잠적한이른바 ′부산판 건축왕′ 사건을 보도했는데요.이 업자의 손을 거친 오피스텔이 부산에만무려 10채가 넘습니다.저희 취재진이 이 건축물들의 자금 흐름을추적해 보니, 130억원대 현금이 오간 것으로확인됐습니다.보증금을 떼인 피해자들은 이사도 못가고 있는데이 거액이 다 어디로 간 건지, 오리무중입니다.송광모 기잡니다.◀리포트▶부산 전세사기 의혹 중심에 있는 김모씨.시행사와 시공사 등 5개 법인을 자회사로 둔부동산 전문업체를 운영했습니다.오피스텔과 빌라 12채를 지었는데,이 중 2채가 경매에 넘어갔습니다.돈이 없다며 전세 보증금뿐 아니라,공사 협력업체에도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있습니다.[전세 보증금 피해 임차인]"1억이라는 빚을 지게 됐을 때, 현실적으로 제가 갚아나갈 능력이 없으니 개인회생이나 파산까지 알아보고 있는 상황인데...."그런데, 취재결과 김씨는경매에 넘어간 오피스텔 2채를 통해130억원이 넘는 돈을 확보한 것으로확인됐습니다.40세대가 거주 중인 사상구의 이 오피스텔의건축주와 시공사는,모두 김씨가 대표로 있는 법인의자회사들입니다.준공 한 달만인 2018년 9월,김씨는 자회사간의 내부거래로40억 5천만원을 챙겼습니다.경매에 넘어간 부산진구 69세대 오피스텔도마찬가지입니다.2021년, 김씨가 기존 건축주로부터 사들여60억대의 대출을 일으킨 뒤,이 대출의 일부를 다른 부동산에 투자했다는겁니다.[피해 건축주(김씨 채권자)]"그걸 00동에 김씨가 사놓은 땅이 있어요. 그게 그날(대출일) 잔금일이었던 거예요. 그래서 부랴부랴 막 급하게 해가지고.."김씨가 투자했다는 땅입니다.토지 거래내역을 확인해봤더니,차익만 88억원에 이릅니다.피해자들이 갚을 돈이 없다는 김씨 주장을믿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피해 협력업체 관계자]"사채를 갚는데 일부 자회사 돈으로 쓴 거는 맞대요. 그 이외에는 없어요. 이런 돈이 다 어디로 갔느냐 이거지.."취재진은 김씨에게 해명을 듣기 위해,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피해규모가 커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밝혔습니다.MBC뉴스 송광모입니다. ◀끝▶  

송광모 | 2023-04-25

전세금 ′먹튀′에 한 건물 25가구 통째로 경매·압류

◀앵커▶전세금 ′먹튀′ 사건으로 인해세입자들이 살던 집들이통째로 경매에 넘어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당장 계약이 만료되면, 세입자들은수천에서 1억 원 상당의 대출금도 갚아야해,피해가 더 커질 전망입니다.김유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리포트▶보증금 9천만 원을 대출받아첫 전셋집에 입주한 20대 여성.최근 집이 경매에 넘어갔다는사실을 알게 됐습니다.전세 보증 보험을 가입하면 안전하다는공인중개사의 말을 믿고 계약을 했는데,알고보니보험 가입이 안 되는 집이었습니다.집주인 건물 앞으로 26억 원 상당의빚이 있었기 때문입니다.[피해자]"부동산이 지금 없어졌거든요. 부동산에서처음 (계약)할 때, 근저당이 있긴 한데, 여기집주인분들 참 좋으신 분들이고, 믿으셔도 된다..."이 건물에서 전세 보증금을떼일 위기에 처한 건 이 여성만이 아닙니다. [김유나 기자]"이 빌라 건물에 있는 집 25채의 집주인은단 한 사람인데요. 현재 모두 경매와압류가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경매 개시 통보를 받은 뒤세입자들이 집주인에게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연락을 받지 않았는데,가까스로 닿은 연락에서,집주인한테 들은 말은 더 황당했습니다.[피해자]"돈 많은 사람 있으면 자기한테 붙여달라,이 집을 팔게...이렇게 (집주인이) 말씀하셨고,보증금 대해서 물어보니까 날리는 거다. 미안하다..."지난해 12월,전세 계약이 만료된 또 다른 30대 세입자는보증금 1억 2천만 원 가운데한 푼도 못 받고 집을 떠났습니다.은행에서 받은전세 대출금도 갚아야했는데,보증보험을 들 수 없던 상황에집주인이 돈을 돌려주지 않아고스란히 세입자가 책임져야했습니다.[피해자]"1억을 대출을 받았었고, (보증금을) 바로받으면 이제 갚아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안 줘서)아버지께 손을 좀 빌려가지고 이렇게 하고..."집주인이 세입자 25명한테 받아 챙긴전세 보증금은 총 24억 천300만 원.세입자들은민형사상 공동 대응을 검토 중입니다.MBC뉴스 김유나입니다. ◀끝▶ 

김유나B | 2023-02-23

부산판 ′빌라왕′ 30대 임대업자, 대출만 100억

◀앵커▶부산에서 오피스텔 60여 채를 세놓은 뒤전세금을 챙겨 잠적한 사건,어제 보도해드렸는데요.저희 취재진이 추적해봤더니, 이 사람,30대 나이의 부동산 임대업자였습니다.은행으로부터 빌린 대출금만100억 원이 넘었는데,또 다른 지역에서도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조민희 기자 단독 보도 이어갑니다.◀리포트▶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20층짜리 오피스텔입니다.전체 93가구 중 7가구가,30대 남성 한 명의 소유로 돼 있습니다.서면에서 오피스텔 64채를 세놓고 잠적한바로 그 사람입니다.이 오피스텔에도10억 상당의 근저당권이 걸려있어,세입자 7명이 보증금을 돌려받지못 할 수도 있습니다.[피해자 배 씨]"후순위인 것도 문제고 저당이 많이 잡혀있고...직장생활하면서 1억 4천만 원을 당장 갚는 건제가 힘들어지죠, 많이."이 남성은부동산중개업체 3곳을 운영하면서2년 전부터 본인 개인과 법인 명의로대출을 받아왔는데,현재 확인된 것만전국의 은행 4곳에서 최소 100억 원대입니다.광안리 오피스텔뿐 아니라,동구와 동래구 상가 대출도 확인돼,피해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은행 관계자]"처음에 대출했을 때는 부동산 경기가나쁘지 않았잖아요. (이 남성이) 법인이 더 있을걸로 보이거든요."집주인의 잠적으로 대출금 상환이 밀리자,은행 측은 최근서면 오피스텔 64채에 가압류를 건 상태입니다.경찰은 사기 혐의로이 남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MBC 뉴스 조민희입니다.◀끝▶ 

조민희 | 2023-02-09

부산서 오피스텔 64채 집주인 ′잠적′

◀앵커▶부산 도심 서면에서원룸 오피스텔 64채를 소유한 집주인이갑자기 잠적했습니다.이른바 ′깡통전세′ 사기가 의심되는 상황인데,피해액만 4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민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리포트▶이 모씨는 2년 전 직장과 가까운 이 오피스텔에 전세로 들어왔습니다.[피해자 이 씨]"2호선 주변에 일하고 있어가지고 (가깝고) 그 당시에전세가 잘 안 나와서 중개인이 여기 전세 나왔다고 해서바로 계약금부터 걸었거든요."그런데 계약 만료를 넉 달 앞둔 지난해 12월부터집주인과 연락이 뚝 끊겼습니다.연락이 닿지 않는 건다른 세입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피해자 신 씨]"(연락이 끊긴 게) 저랑은 10월 말이었고요.다른 사람들은 말 들어보면 거의 10월에서11월까지는 연락이 됐었고 12월부터 잠적 들어갔고."알고 보니 집주인 1명 앞으로 등기된오피스텔만 64채였고,이 가운데 절반을 전세로 내줬습니다.같은 건물의 상가 4곳도 집주인 소유인데,공실 관리비도 석 달째 밀렸습니다.오피스텔 관리실은,′깡통전세 사기′가 의심된다며세입자들에게 주의 문자까지 발송했습니다.[관리실 관계자]"분양가가 1억 8천...매매가가 1억 8천이 안 되는데.느낌이 이상하다, 전세 사기같다 이거. 자기가육십몇 채를 갖고 있으면 관리소장이 전화하면받고 우리가 통화가 돼야 하는데, 휴대폰 아무데도전화를 안 받아요, 이 사람이."문제는 피해자 상당수가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고,46억 원이 넘는 근저당권에 순위가 밀려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렵단 겁니다.[피해자 이씨]"(은행에서) 근저당이 많이 잡혀서 보증보험이 처음부터아예 안 됐을 거다...(공인중개사가) 전세권 설정을 하게 되면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크게 의미가 없다고."현재 피해자는 모두 34명,피해액 추정치만 40억입니다.피해자 중 일부는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나머지도 집단 고소를 준비 중입니다.MBC 뉴스 조민희입니다. ◀끝 ▶ 

조민희 | 2023-02-08

4년 만에 폐쇄된 수변공원 주차장... "중대 결함"

◀앵커▶새로 생긴지 얼마안된 공영주차장이갑자기 문을 닫았습니다.문제가 생겨 폐쇄한다는 안내판이걸린지 벌써 석 달이나 됐는데요.취재결과 정밀안전진단에서중대 결함이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보강공사에만 10억이 더 든다고 합니다.현지호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리포트▶민락수변공원 공영주차장.이 일대의 고질적 주차난 해소를 위해 4년 전,국비와 시비 39억 원을 들여 지었습니다.그런데 지난해 10월,기약 없이 운영이 중단됐습니다.주차장이 폐쇄된 지 벌써 두 달.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천장을 지탱하는 보는 엿가락처럼 휘었고,철골 이음매 곳곳에는 녹이 슬었습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 ]"현장이 이제 누수가 되고 물이 떨어지다 보니까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처짐이 확인이 된 거죠."최근 마무리된 정밀안전진단 결과,주차장에서 ′중대 결함′이 발견됐습니다.시설물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결론.취재진이 안전진단 보고서를단독 입수해 살펴봤더니,시설물 안전등급은 C등급,특히 기둥 사이를 잇는 보의 경우최하위인 D등급으로 평가됐습니다. "기둥 사이로 이어져위층을 떠받치고 있는 보입니다.길이가 16m 정도 되는데요.보시는 것처럼 무게를 이기지 못 해가운데가 상당히 처진 상태입니다."일반적인 건축물의 처짐 한계값은 4.5cm.이곳은 그 두 배 수준인8.2cm가 내려앉았습니다. 이 처짐 현상 때문에주차장 바닥에 물이 고이고,누수와 균열까지 발생한다는 설명.[ 이승연 시의원 / 부산시의회 ]"D등급이라고 하면 당장은 사용할 수는 있으나안전에 심각한 우려가 있는 그런 단계이기 때문에주차장으로서의 기능을 현재는 할 수 없는 그런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 주차장에는특허공법이 적용됐습니다.16m나 되는 천장의 보가,중간에 떠받치는 기둥 없이하중을 견디도록 한 구조입니다.부실 시공이었던 건지,설계 단계부터 문제가 있던 건지,원인 규명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공사를 발주했던 수영구는,특허공법 적용 여부를 결정할 당시전문가의 심의를 받았다고 설명합니다.[ 수영구청 관계자 ]"건축과의 선정위원회 심의를 받아서, 전문가들의심의를 받아서 진행을 했었더라고요."공영주차장 보강공사에만1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그러나 중대 결함의 원인도,책임 소재도 가리지 못한 상황이어서,보강공사 비용 부담을 놓고관계기관들간의 갈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MBC뉴스 현지호입니다.◀끝▶ 

현지호 | 2023-01-11

′전국 최대′ 자랑한 드론쇼... 안전사고는 ′쉬쉬′

◀앵커▶2022년의 마지막날 자정,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쇼가 진행됐는데요.쇼 중간에 드론 두 대가 추락한 사실이뒤늦게 알려졌습니다.그 중 한 대는 인도로 떨어져사람이 다치기까지 했는데요.하지만 이 행사를 주최한 자치구는별다른 안전대책 없이 다시 드론쇼를 열 계획입니다.현지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31일 밤,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드론쇼.전국 최대 규모인드론 1천500대가 투입됐습니다.그런데 드론 한 대가갑자기 바다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하나 떨어졌다. 오잉?"하지만 공연은 계속되고,5분도 안 돼 또 다른 드론 한 대가이번에는 육지 쪽으로 날아갑니다."공중에서 시동이 꺼진 드론은바람에 밀리면서 빠른 속도로 날아간 뒤,인파가 몰려 있던 이곳에 그대로 떨어졌습니다."남성 관광객 한 명이추락한 드론에 맞아 부상을 입고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아찔한 상황이지만, 드론쇼를 주최한수영구는 문제를 축소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수영구청 관계자 ]"바다로 한 대 들어갔고 또 한 대는 테마거리 쪽으로... 크게 다치신 건 아니고 그냥 발 위에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드론 업체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드론 모터 불량일 가능성이 큽니다.하지만 업체 측은 추락한 드론이전체의 0.03%밖에 안 된다며,안전대책도 충분했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수영구는 배·보상 방안을 강화하고,드론 점검도 보다 꼼꼼하게 감독하겠다고 했습니다.하지만 가장 중요한 재발방지대책은 없이,설 명절에 또 한 번 대규모 드론쇼를 열겠다고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MBC 뉴스 현지호입니다.◀ 끝 ▶ 

현지호 | 2023-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