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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식품 알레르기 5분의 1 ′쇼크 위험′

◀앵커▶식품 알레르기를 겪고 있는학생 가운데 5분의 1이 복합 증상이동시에 오는, ′알레르기 쇼크′,즉, 아나필락시스 위험 상태에놓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부산지역 학생 심층 전수조사 결과로,생명을 잃을 수 있는, 심각한 증상인데요.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 비율이해마다 높아지고 있어,학생 건강에 경고등이 들어왔습니다.이두원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리포트▶올해 초등학교 2학년인 제윤이.평범해 보이지만, 부모님은견과류 알레르기 때문에 고민입니다.혹시나 알레르기 식품을 섭취하게될까봐 집에서도, 밖에서도 늘 긴장을놓지 못하고 있습니다.피부 이상 증세는 물론,2가지 이상의 복합 증상이다발성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 쇼크,즉 ′아나필락시스′를 겪은 적도 있습니다.[정혜민 / 허제윤 학생 어머니]"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가려움이라든지 이 음식에 대한위험을 잘 몰라서 유난떤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하거든요."평소 활발한 모습으로 열심히 학교 생활을하고 있는 초등학교 5학년 효언이.땅콩과, 우유, 계란에알레르기 증상을 보입니다.아나필락시스 위험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응급처치제인 에피네프린 주사를 항상 휴대하고 다닙니다.[성효언 / 초등학교 5학년]"계란에 닿을 때도 닿이기만 했을 때도 두드러기가올라오고요. 우유 같은 것을 먹으면 호흡곤란 같은 게온다든가 그런 증상이 조금 많아요."식품 알레르기가 있는는 아이를 둔가정만의 고통.아이들에게 알레르기 원인 물질은음식이 아니라, 독입니다.[식품 알레르기 증상 김수현(가명) 학생 어머니]"(알레르기 유발 식품이) 가까이 있는 독약이나 마찬가지거든요.(심할 때는) 혼수상태까지 가는 것 같아요. ′엄마, 나 힘이 없어. 잠 와′ 그렇게하면서 넘어가기도 합니다."부산 전체 상황은 어떤지 확인해봤습니다.부산교육청이 전국에서 유일하게교육청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2018년부터의 식품 알레르기 심층 전수 조사 결과를, MBC가 단독 입수해, 취재했습니다.지난해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은모두 만3천556명.그 중에서도 5분의 1인 19.3%, 2천611명이아나필락시스로 진단됐습니다.이 중 절반인 8.5%가 응급조치 없이는당장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중증아나필락시스로 나왔습니다.[김희규 / 고신대복음병원 알레르기 내과 교수]"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서 바로 혈압이 떨어지고의식을 잃는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거든요. 굉장히아나필릭시스 중에서도 치명적으로 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볼 수 있습니다."이같은 수치는교육청이 30만천199명의 학생을 상대로심층 전수조사한 뒤, 전문가와 합동으로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2019년부터 3년간은학생 스스로 아나필락시스 여부를답하게 했는데,이 때도 증가하는 추세로 나왔습니다.더 큰 문제는, 식품 알레르기를 가진학생 비율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전체 비율은 2018년 3.1%에서 2022년4.5%로 늘어, 이 중에서도 초등학생이3.7%에서 5.4%로, 중·고등학교보다 더증가폭이 컸습니다.[한영신 / 박사 (전 성균관대 의대 연구교수)]"천천히 증가하는 속에 위험반응이 높아지는 건 전 세계적으로도추세가 같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결국은 식품 알레르기 증가자체보다는 그 안에 알레르기 쇼크 같은 위험한 반응이 많은게사실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4년엔 인천의 한초등학생이 알레르기 쇼크로 숨지기도했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이제는 갈수록 더 많은 학생들이 고통받고있어,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이두원 기자]"식품 알레르기를 나타내는 학생은앞으로도 증가하고,알레르기 쇼크 위험에 놓인 학생들도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학생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사회적 관심이 필요합니다.MBC뉴스 이두원입니다."◀끝▶   

이두원 | 2023-03-28

학원강사 수천명 개인정보 ′줄줄′

◀앵커▶부산 해운대교육지원청에서4천 700여 명의 학원강사 주민등록번호가통째로 유출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직원의 실수라는 입장이지만,정보 보호를 강조해온 교육청에서허술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박준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리포트▶부산 해운대구의 학원가.한 건물 1층 우편함 곳곳에서해운대교육지원청에서 발송한우편물이 확인됩니다.바로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는 안내문입니다.[주민번호 유출피해 강사(음성변조)]"몇 곳에 돌아다녀 봤는데 다 우편함에 꽂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이렇게 (유출)됐구나"최근 경기도의 한 민원인이 교육청을 상대로학원 관련 정보공개를 청구했는데,자료를 제공하는 과정에서,보내서는 안 될 주민등록번호를고스란히 유출한 겁니다.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 기장군 관내학원 천 여 곳, 강사 4천 700여 명이유출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됩니다.교육청에는 250건이 넘는항의와 문의 전화가 이어졌습니다.[주민번호 유출피해 강사(음성변조)]"너무 황당해서 전화를 했어요. 교육청에 이게 무슨 일이냐고. 교육청에서 어떻게 이렇게 관리를 하냐했더니 죄송하다고.."자료를 유출한 직원은 바쁜 업무 때문에 실수를 했다는 입장.관련 자료가 제공되기 전2번의 결재가 이뤄졌지만세부 자료가 첨부되지 않아,결재 과정에서 유출 사실이 파악되지도않았습니다.교육청은 "민원인이 살고 있는 경기도로직원을 보내 자료 유출 여부를 확인했으며,다행히 2차 유출로 이어지진 않았다"고밝혔습니다.또 "이번 유출사건을피해 강사들에게 신속히 알리는 등투명하게 처리했다"며"재발 방지책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부산 해운대교육지원청 관계자(음성변조)]"저희들이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개인)정보가 더 이상 바깥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안심을 하셔도 된다는 부분은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하지만 학원을 상대로 지도 점검까지 하며정보 보호를 강조해온 교육청이정작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측면에서,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MBC뉴스 박준오입니다.◀끝▶ 

박준오 | 2023-02-17

교육부 줄 세우기.. "괜찮은 지역대학도 죽는다"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앵커▶지역대학 위기를 진단한 기획보도,오늘은 마지막으로 교육부의 대학정책부분을들여다보겠습니다.′학생수′가 ′경쟁력′이 되는 지금 상황에선괜찮은 지역대도 고사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교육부의 이런 대학 줄세우기가위기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지 오래인데,그렇다면 어떤 대안이 가능할까,이두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리포트▶MBC가 부경대 지방분권발전연구소에 의뢰해지난해 9월부터 1년간포털 사이트에서 빅데이터를 수집한 결괍니다.′지방대′와 관련된기사와 댓글의 핵심단어를 추렸는데,′위기′ .. ′육성′...그리고 ′출신′ 이라는 단어가가장 많았습니다.′지방대′ 하면 ′위기′란 단어가따라온다는 얘깁니다.이 ′위기′의 출발점은 ′학령인구′ 감소입니다.때문에, 교육부의 대학정책은′정원 감축′을 유도하는 방향으로고착화돼있습니다.문제는, 대학정원 감축 정책이지역대학에 일방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입니다.서울 주요대학의 학부 정원은미국 예일과 하버드, 스탠퍼드 대학의2~3배 수준입니다.신입생 수는 줄어드는데서울지역 대학 정원은 그대로니수도권으로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겁니다.[안영철 / 자치분권위원회 재정분권 전문위원]"교육부는 중앙 (정부) 소속입니다. 중앙이 가진 계획을실현하려고 할 겁니다. 저는 이것을 끊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때문에, 전국 대학의 일률적인 정원축소가대안으로 제시됩니다.′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 등 교육지표도 개선되고경쟁력있는 지역대학이 살아남을 여지를 준다는겁니다.[임은희 /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학령인구 감소가 워낙 규모가 크다 보니까 몇개 대학만선별해서 정원 감축을 하도록 하게 되면 최종적인 영향은지방대학이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아예 교육부의 대학지원 예산을,각 지자체로 이양하자는 의견도 나옵니다.[안현식 / 부산경남사립대교수회 연합회장]"재정 투입의 일부도 지역(지자체)에 넘겨서 지역에서자율적으로 장기적인 발전과 지역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역대학의 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느냐 (생각합니다)"′퇴출′로 곧장 이어지는 ′부실대학′ 감사체계도바뀌어야 합니다.문제가 터지면 교육부가 사후감사를 하고,이게 빌미가 돼 폐교로 이어지고 있는데,정기감사를 의무화해 부실징후를사전에 방지하자는 겁니다.개교이래 종합감사를 한 번도 안받은 대학이전국적으로 61개교에 달합니다.[김선진 / 경성대 교수노조위원장]"감사도 정기화할 필요가 있는데,(대학) 내부의 견제 장치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교육부의감사가 절실합니다."지방대 위기와 관련된 이 모든 진단과 해법은수년전부터 지적돼온 오래된 미래입니다.문제의식과 실천의지가 부족할 뿐입니다.MBC뉴스 이두원입니다. ◀끝▶ 

이두원 | 2021-11-03

위기의 최전선.. 재학생이 말하는 ′지방대′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받아 제작되었습니다."◀앵커▶지역대학의 위기를 가장 체감하는 건바로 재학생과 졸업예정자들일 겁니다.어쩌면 이 위기의 당사자인 이들이지역대학의 문제가 뭔지 가장 예민하게느낄 것 같은데요.지역대학의 위기를 진단하는 부산MBC의기획보도, 이번에는 지역대 재학생들의 얘기를직접 들어봤습니다.이두원 기잡니다.◀리포트▶MBC와 부경대 지방분권발전연구소가부산과 대구지역 대학생 221명에게물었습니다.대학을 선택할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뭐였는지물었습니다.′대학 인지도′를 첫 손에 꼽았고,′취업률′, 그리고 ′등록금′이선택기준이었다고 답했습니다. 대학에 진학한 뒤에는어떤 교육서비스가 가장 만족스럽지 못했냐고물었습니다.′대외활동 지원 프로그램′이 미비하다,또 ′강의의 수준과 질′이 떨어진다,′장학 프로그램′도 부족하다는 답변이이어졌습니다.[정두나 / 대학생]"학교에서 해줄 수 있는 것 중에 학생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인턴 기회라든지그런 실무적인 경험이라고 생각하는데 학교가 그런 지원은 (미비합니다.)" 지역대학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가장 큰 원인으로, 학생들은수도권 중심의 정부 재원지원을 지목했습니다.[정선아 / 대학생]"결과적으로 봤을 때 수도권 대학이나 원래 잘 돌아가는 대학을 중심으로 재정 지원이되는 것 같습니다." ′열악한 취업환경′,한편으론, ′학생들의 경쟁력 부족′이라는 답도나왔습니다.그렇다면 지역대학의 자구책은 어디서 찾아야할까?학생들은 가장 먼저′학교와 학과의 특성화′를 꼽았습니다.′취업*창업지원 프로그램 강화′,그 다음엔 ′교육 프로그램 강화 등 내실화′가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습니다.[경건우 / 대학생]"산학연 연계 (채용 프로그램이) 강화돼서 좀 더 학생들이취업을 잘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걱정은 아무래도 지역차별입니다.사회인으로 첫 발을 내딛는 지역대학 졸업생들의공통된 걱정일 겁니다.[대학생]"저는 수도권과의 거리에 상관없이 학생들 모두에게 접근 기회의 평등을 줬으면 합니다.그 누구도 활동에 있어서 차별받지 않고, 교육에 있어서 차별받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MBC뉴스 이두원입니다."◀끝▶ 

이두원 | 2021-11-01

"학생없으면 지원도 없어".. 퇴출 악순환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받아 제작되었습니다."◀앵커▶부산MBC는 지난 4차례 보도를 통해지역대학의 폐교위기를 시뮬레이션으로예측해 봤습니다.교육부는 이런 상황을제대로 인식하고 있을까요?신입생 모집난과 이에 따른교육부의 재정지원 박탈,악순환에 빠진 지역대학의 현실을짚어보겠습니다.이두원 기잡니다.◀리포트▶3년 주기로 실시되는교육부의 대학역량진단 평가.평가지표 가운데 가장 배점이높은 것 중의 하나가 ′충원율′입니다.신입생 모집에 애를 먹고,재학생 이탈 막는데 안간힘을 쓰는지역대학에 가장 불리한 요소입니다.[지역대학 관계자]"취업률이나 장학금 비율이나 이런 것들은 대학의 노력에 의해서지표가 올라갈 수 있지만, 대학생 충원율 만큼은 (어렵습니다)"교육부가 비수도권 대학의충원률 만점 기준을 조금낮춰줬다고는 하지만,평가 요소에서의 비중은 오히려1.5배 늘었습니다.2018년 대학평가 때 13.3%이던 것이,올해 20%로 확대된 겁니다충원율을 높이려면정원을 줄이는 수밖에 없는 노릇.대학 재정은 더 빈곤해지는악순환에 빠집니다.[지정규 / 부산외국어대 부총장]"입학 충원율이나 재학생 충원율이 현재 평가의 주요지표로작용하기 때문에 지방대학으로서는 그 부분에 대해 대처하기가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입니다)"실제 올해 진단 평가에서일반재정지원 대상에서 탈락한 대학의 63.5%가비수도권 대학입니다.정원을 줄이고 줄였는데도이런 결과가 나온 겁니다.지난 2010년 대비,수도권 대학의 정원 감소율은 3.6%,지역대학은 13.9%.4배가량 많습니다.재정지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2019년 기준,수도권의 대학당 지원액은 약 225억원,지역은 121억 원으로 2분의 1 수준입니다.[김경화 / 동의과학대 기획처장]"(지원을 받더라도) 일반재정지원이라고는 하지만 많은 제약을 두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경상비로는 전혀 쓸 수가 없습니다. 인건비로도 쓸 수 없고요."교육부는 올해 5월, ′한계대학 집중관리′ 정책을발표했습니다.재정지원대상에서 탈락한 대학 가운데재정지표 부실대학을 골라내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이마저 안되면퇴출시키겠다는 겁니다.때문에, 교육부의 대학 평가는학생없고 재정지원 못받는지역대학 살생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이런 지적에 대해 교육부는지역대학 권역별 평가를 강화하겠다는대답을 내놨을 뿐입니다.MBC 뉴스 이두원입니다.◀끝▶ 

이두원 | 2021-10-31

부산 4년제 4곳, 내년부터 ′폐교 위기′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앵커▶ 지역대학의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기획보도, 네번째 순섭니다.내년 부산의 4년제 대학 4곳이폐교위기에 처할 거라는,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습니다.대학의 몰락은 필연적으로지역사회의 붕괴로 이어지는데요.동부산대학교 폐교 사례를 통해이 문제를 들여다 보겠습니다.이두원 기잡니다.◀리포트▶지난해 8월 폐교한 동부산대를 다녔던학생들은 아직도 그 충격을 잊지 못합니다.[최우성 / 동부산대 전 재학생]"(폐교 당시) 확실히 정해진 게 아무 것도 없었고, 학생들이 아는 것도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기다리는 것 말고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이지연(가명) / 동부산대 전 재학생(음성변조)]"(폐교 뒤 다른 학교로) 편입할 때 학교를 선택해서 갈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정해진 학교에 그 과로 가야 했기 때문에 내가 지금 새로운 과에 가서 적응을잘 할 수 있을까 하는게 굉장히 스트레스였어요."졸업생들에게도 폐교대학 출신이라는상처는 만만치 않습니다.[동부산대 졸업생]"졸업증명서가 필요할 때 학교 마크가 아니고 장학재단에서 나온 성적증명서와졸업증명서가 딱 찍히더라고요. 그 점에서 안 좋았던 것 같아요."마지막까지 대학을 살려보려 했던 교수들은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이경훈 / 전 동부산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많은 교수님들이 뿔뿔이 흩어져서 아르바이트나 이런 쪽으로 치우쳐서그나마 생계를 유지하는데, 안타까움이 남습니다.""현재 학교는 외부인의 출입이통제돼 있습니다. 주변은 마치 죽은 도시처럼조용합니다. 폐교가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주는지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전국 대학의 폐교위기는 내년,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MBC가 부경대 지방분권발전소에 의뢰한′대학소멸 예측′ 시뮬레이션에 의하면,부산에서는 내년에 4년제 대학 4곳,2023년 1곳에서 폐교 위기가 시작됩니다.연구소는4년제 대학 1곳이 폐교한다고 가정할 때,1년에 약 576억 원에 이르는 소비가지역에서 사라진다고 예측했습니다.이런 예측은, 이미 폐교한 대학의주변상권과 인구 공동화 현상을 볼 때,결코 비관적인 전망이 아닙니다.[김정용 / 동부산대 주변 상인]"학생들이 (예전에는) 100명 정도 통학을 했다고 하면, 지금은 막말로 학생들이 하나도 없으니까 썰렁하고 슬럼가가 돼 버렸어요."폐교한 동부산대학이지난 2015년부터 5년간정부와 부산시로부터 지원받은 돈은모두 206억 원.사학재단이지만, 지역의 공공자산이나마찬가집니다.하지만, 폐교와 함께국민세금으로 투입된 수백억원 지원금도공중분해된 셈입니다.MBC뉴스 이두원입니다. ◀끝▶ 

이두원 | 2021-10-28

′수험생·학부모′가 말하는 지역대학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앵커▶지역대학의 위기를 진단하고해법을 모색하는 기획보도 세번째 순섭니다.앞서 대학 위기의 실체를 두 차례에 걸쳐,짚어봤는데요. 수도권 집중과 급격한 인구 감소의 결과는 참담했습니다.오늘은, 입시현장의 최전선에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가지역대학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이두원 기잡니다.◀리포트▶직장인 김소정씨,고교시절 내신 상위권을 기록한 김씨는지역 국립대학 진학을 택했습니다.대학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16년전 부산의 공기업에서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당시에는 지역에서 대학을 나와,지역사회 구성원이 되는게 자연스런일이었습니다.[김소정 / 부산 공기업 근무(지역 국립대 출신)]"지역의 국립거점대학교 진학률이 훨씬 높았습니다.최근에는 어쨌든 서울 소재 대학으로 가자는 분위기가 팽배한 데그 당시만 해도 서울의 주요대학 정도 아니면... "16년 뒤인 지금은 어떨까?고등학교 내신 상위권 학생들의 목소리를직접 들어봤습니다.[양윤규 / 고3 수험생]"소위 명문대라고 불리는 대학들이 결국 수도권에있는게 현실적인 상황이고, 좋은 대학을 나와야 취직에도유리하고, 앞으로의 사회생활을 시작하는데 있어서도좋다고 생각하고요."급속히 진행된 수도권 집중은고3 수험생들의 인식도 바꿔놨습니다.[최재완 / 고3 수험생]"성적에 맞춰서 대학에 가고 싶은데, 성적이 된다면(학생들이) 서울권에 있는 대학을 가고 싶어하고, 저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MBC가 부경대 지방분권발전연구소 함께부산과 대구의 고3 수험생 494명과학부모 2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진행했습니다.지역대학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이유로′대학의 낮은 인지도′를 가장 많이 꼽았고,′수도권 중심주의적 사고′와′열악한 취업환경과 낮은 취업률′을그 다음으로 들었습니다.[고교생 학부모]"상위권 대학들이 (수도권에) 많이 몰려 있고요.그런 대학을 나왔을 때 조금 더 아이들이 대학 졸업 이후에 고를 수 있는선택의 여지가 많아진다고 생각을 합니다."반면 지역대학 진학을고려하는 이유에 대해선,′합격 가능성′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통학거리와 학비, 생활비 등 경제적 여건도이유로 들었습니다.[윤영아 / 고교생*대학생 학부모]"작년에 아이를 서울로 보내 보니, 기숙사 생활을못하게 되면 생활비라든지 이런게 부담이 되는것은 사실입니다."지역대학 진학을 고려하지 않는다고답변한 경우에는,부정적 인식에 대한 질문에서와 같이,′취업률과 사회적 편견′을높은 비율로 꼽았습니다.MBC뉴스 이두원입니다. ◀끝▶ 

이두원 | 2021-10-27

대학 ′벚꽃엔딩′ 실체 최초 분석, 결과는?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앵커▶ 어제 이 시간을 통해 10년 뒤 전국 4년제 대학 3분의 1이소멸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 전해드린바 있습니다.이번에는 이른바 지역대학 ′벚꽃엔딩′의 실체를 한번 파헤쳐 보겠습니다.수도권에서 먼 도시부터,다시 말해, 벚꽃피는 순서대로대학이 문을 닫는다는 썰. 과연 통계적으로 증명된 것일까요?이두원 기자의 보돕니다.◀리포트▶부산의 한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는신승찬 씨.졸업을 앞두고 또 다른 복수전공을시작했습니다.하지만 졸업이 다가올수록′지역대학′ 꼬리표가 걱정입니다.[신승찬 / 대학생[]"지방과 더불어, 학교 타이틀 때문에 저의 노력이 조금저평가되는 건 아닌가 하는 약간의 피해의식 아닌 피해의식도 생기는 것같아요."거점국립대 재학생도 사정은 비슷합니다.취업을 위한 이른바 ′스펙쌓기′조차대부분의 기회가 수도권에 몰려있습니다.박은영 / 대학생"(취업을 위한) 대외활동이 서울에 몰려있다 보니까제가 수업시간과 겹치는 경우에는 지원할 수 조차 없다는게(취업에) 걸림돌인 것 같습니다."학령인구 감소 속에 교육과 취업의수도권 집중은 심화됐습니다.수도권에서 먼 대학부터 망한다는이른바 ′벚꽃엔딩′ 괴담.과연 그런지,′랜덤 포레스트′ 알고리즘을 토대로시계열 분석을 해봤습니다.내년부터 오는 2031년까지연도별 위기 대학을 지도에 표시했습니다.그 결과, 수도권에서 먼쪽부터 위기를맞기 보다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위기가 찾아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대학의 자체 상황과 소재 도시 규모, 인구 수,대학밀집도, 도시화 정도 등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차재권 / 부경대 지방분권발전연구소장]"결국 벚꽃엔딩이라고 하는 게 하나의 경향성으로 존재하긴 하지만,통계적으로 명확하게 벚꽃엔딩이 있다 없다를 설명하기는 어렵고,그 대신 굉장한 다양한 종류의 요인들이 지역대학의 소멸에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도시규모가 작을수록 위기의 징후는선명해집니다.10년뒤 위기대학 비율은서울 47.2%, 광역시 51.7%대형 일반시 50%인데,군 단위 소재 대학은 61.5%로폐교가능성이 커집니다. 수도권에서도 경쟁력이 낮은 대학부터벚꽃엔딩을 맞이하겠지만,비수도권 대학은 보다 심각하고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MBC뉴스 이두원입니다. ◀끝▶ 

이두원 | 2021-10-26

10년 뒤 대학 ′3분의 1 소멸 위기′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앵커▶2022학년도 새내기가 될 고3 수험생 수는,올해 대학 입학정원보다 2만명 이상 줄어듭니다.이런 위기는 이미 지난해부터 가시화됐는데요.′벚꽃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 대학가의 ′벚꽃엔딩′ 괴담은이제 기정사실이 되고 있습니다.부산MBC가 ′대학위기 예측′ 연구를 의뢰해서 살펴봤더니,10년 뒤엔 전국 대학의 3분의 1이 폐교위기를 맞는 것으로예측됐습니다.이두원 기잡니다.◀리포트▶지난해 8월 폐교된 부산의 한 대학.문은 굳게 닫혔고,내부는 방치된 채, 쥐죽은 듯 조용합니다.상권은 초토화된지 오래입니다.[인근 상인]"(폐교 뒤) 전부 다 가게들이 문 닫았어요.우리는 전기세도 옳게 내니 못 내니 하는데,완전히 죽은 길 정도가 아니고 (학교 앞이밤에는 무서울 정도입니다."무섭게 줄어드는 신입생 수.그나마도 상당수가 수도권으로 향합니다.[대학생 ]"요즘에 학생 수가 점점 줄고 있는 것은현실이기 때문에 국립대학도 아닌 지방의작은 사립대학으로서 모교가 폐교가 되는그런 상황 만큼은 좀 피하고 싶은게 현실입니다."올해 교육부 평가에서 내년도 일반재정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 대학의 불안감은 극에 달해 있습니다.[대학생(음성변조)]"저희는 이제 졸업하면 되는데, 저희 밑에3,2,1학년들이 학교 다니고 있는데 학교가없어진다는 그런 말이 많이 돌까봐..(걱정된다)"MBC가 부경대 지방분권발전연구소에 의뢰해,신입생 충원률과, 취업률 등인적자원 변수 8개,등록금 의존률과 기본금 등 재정 항목 14개 변수를 다차원 분석한′랜덤 포레스트 알고리즘′ 예측을 실시했습니다.그 결과,전국 4년제 종합대학 203곳 중 3분의 1이 10년 안에 문닫을 위기를 맞는다는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당장 내년부터 43곳의 학교가 폐교위기입니다.내후년 12곳, 2024년 2곳.. 10년뒤면 70곳이 자취를 감출 가능성이 큽니다.특히 폐교위기 70곳의 대학 중 절반이상, 55.7%가 비수도권 ′지역대학′입니다.[차재권 / 부경대 지방분권발전연구소장]"사실 소멸 위기에 있는 대학들 간의 굉장히 자율적인 바탕, 그러나 국가지원을확실하게 받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통폐합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다른 변수를 제외하고, 각 대학의 폐과기준인 신입생 충원률 60%를 적용해보면,향후 10년 안에 폐교하는 26개 대학 가운데, 69%인 18곳이 지역대학입니다.전국 대학에 근무하는 교원수는 21만 천 300여명.이들 중 상당수는 지금부터실업위기를 걱정해야하는 처지입니다.MBC뉴스 이두원입니다. ◀끝▶ 

이두원 |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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